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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 '변화가 필요해'


6연패 부진 장기화 우려…2R 남은 일정도 쉽지 않아

[류한준기자] 부진 탈출의 출구가 안보인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이닐 패배로 KB손해보험은 6연패에 빠졌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장에 뒤늦게 나타났다. 표정은 어두웠다. 인터뷰실은 어색한 침묵이 돌았다. 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어야 하지만 오늘은 배구를 한 게 아니다"라고 무겁게 입을 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시즌 출발은 괜찮았다. KB손해보험은 2015-16시즌 첫 경기 상대로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을 만났다. 0-3으로 패했지만 그 다음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1승 1패. 나름 해볼 만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후 6경기를 내리 졌다. 문제는 침체된 경기력이다. KB손해보험은 패한 6경기 중 4차례를 0-3으로 졌다. 그 기간 동안 팀이 따낸 세트는 2세트뿐이다.

강 감독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2라운드 남은 일정이 좋은 편은 아니다.

당장 오는 15일 삼성화재를 만나고 이어 17일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 지긋지긋하던 천안 원정 연패를 끊긴 했지만 KB손해보험에게 현대캐피탈은 '천적'이나 다름없다.

연패가 더 이어진다면 일찌감치 '봄배구'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할런지 모른다. 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KB손해보험은 공격종합 부문 6위에 올라있다. 김요한과 마틴(슬로바키아) 두 공격옵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기혁의 시즌아웃 부상으로 생긴 센터진 공백도 여전하다. 하현용, 이수황 등이 버티고 있지만 속공 부문 6위, 블로킹 부문 7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계륵이 된 마틴, 어떻게 하나

강 감독은 지난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1-3 패)이 끝난 뒤 "현 상태가 한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마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던 에드가(호주)를 대신해 외국인선수를 바꿨다. 대한항공 소속으로 2년간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마틴을 데려왔다.

리그와 팀 적응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마틴은 올 시즌 남자 7개팀 외국인선수 중 활약도가 가장 떨어진다. 세터와 손발이 잘 맞지 않는다는 건 핑계거리다. 그는 7개팀 외국인선수들 중 가장 먼저 팀에 합류했다.

팀이 연패 중에 있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위해 꺼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카드는 외국인선수 교체다. 그런데 대체 선수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재영입 비용으로 들어가는 금액도 만만치 않다. 이래저래 구단에게 부담이 된다. 물론 유럽리그의 경우 다음달 이적 시장이 한 차례 열린다.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대항전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하려는 팀들이 많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고민이 깊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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