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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승우 "에이스보다는 리더가 되기를 원했다"


U-17 월드컵 마치고 귀국, "동료들에게 고마워"

[이성필기자] '리틀 메시' 이승우(17, FC바르셀로나 B)에게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은 어떤 의미였을까.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고 돌아왔다. 목표로 했던 4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조별리그를 무패 1위로 통과하는 등 강팀에 주눅이 들지 않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팀 에이스였던 이승우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골은 없었지만,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등 나름대로 역할은 해냈다.

귀국 직후 공항 인터뷰에서 이승우는 "벨기에전이 끝나고 그라운드에 누워서 지난 4년 동안의 일들을 생각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동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분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힌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 나를 믿었던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선수단이 끝나고 모두 헤어진다는 부분이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월드컵을 치르면서 이승우의 태도도 많이 변했다. 그는 "에이스보다는 리더가 되기를 원했다. 개인을 포기하고 팀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라며 팀 전체를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7세 대표팀은 사실상 끝났다. 이승우는 "대회가 끝났다는 것이 아쉽다. 이런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친구들과 정말 정이 많이 들었다"라고 추억했다.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기억한 이승우는 "대회에 나가면서 정을 쌓았다. 여기까지 잘 참고 온 동료들에게 고맙다. 내 축구 인생에 있어 더 성장하는데 월드컵이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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