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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경영권 분쟁, 롯데에 부정적 영향"


신격호·신동주 전면전 선언에도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

[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간의 분쟁 속에서도 자신은 앞으로도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12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목요일과 주말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간단히 말하겠다"며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구조 개선 통해 롯데를 국민께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일련의 일들은 롯데에 전혀 도움되지 않고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이라며 "앞으로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7월 말 부친의 해임서와 육성 등을 공개하며 신 총괄회장이 그룹을 승계할 뜻이 자신에게 있음을 주장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 총괄회장의 친필서명이 담긴 위임장을 공개하며 한일 양국에서 신 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임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한국 법원에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신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을 상대로 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도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소송에서 '신 총괄회장의 즉각 복귀와 명예회복', '불법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 등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지난 주말 직접 신동빈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해 한국과 일본에서 민·형사 소송을 모두 동시 진행할 것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밝히면서 이번 분쟁은 새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롯데그룹과 신 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이 고령이라는 이유를 들어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해왔던 상황이지만 신 총괄회장은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에 크게 이상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또 신 총괄회장은 일본 법원에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7월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해임했기 때문이다. 신격호 총괄회장 측은 롯데홀딩스 이사회 소집 절차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소송을 통해 해임 결의를 무효화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령인 신 총괄회장을 지속적으로 앞세워 자신들 주장의 수단으로 반복해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처럼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진행하고 있는 롯데의 기업개선 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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