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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백용환 끝내기포로 롯데에 기적같은 역전승


에반, 패전 위기서 행운의 구원승…한국 무대 데뷔승

[류한준기자] 드라마같은 승부였다.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믿어지지 않은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9-8로 이겼다.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8회 동점 추격했고, 다시 6-8로 리드를 빼앗긴 뒤 9회말 백용환이 극적인 끝내기 3점포를 터뜨렸다.

KIA는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41승 45패로 7위에 머물렀지만 8위 롯데(40승 49패)와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롯데는 불펜이 집단 붕괴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KIA는 6-8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백용환이 롯데 마무리 투수 이성민을 상대로 3점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포는 시즌 15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258번째다. 백용환에게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KIA가 막판 무서운 저력을 발휘한 경기였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던진 초구에 방망이를 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시즌 4호)를 쳤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2, 3루 찬스에서 짐 아두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3-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초 최준석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났고 7회초에는 아두치가 KIA 4번째 투수 김태영이 던진 2구째를 받아쳐 도망가는 2점홈런(시즌 18호)을 쏘아 올렸다.

롯데가 6-1로 앞섰지만 승부는 그 다음부터였다. 롯데 벤치는 린드블럼을 내리고 7회말 김승회로 투수를 바꿨다. 린드블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가던 KIA는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김호령과 김주찬의 연속안타에 이어 브랫 필이 2루타를 쳐 2-6이 됐다. 롯데는 김성배로 다시 마운드를 바꿨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나지완의 2루타, 김원섭의 희생플라이, 김민우의 2타점 2루타가 연달아 나오며 7회말에만 5점을 뽑아 6-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쫓긴 롯데는 9회초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KIA는 7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에반 믹이 폭투를 남발하며 2점이나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선두타자 아두치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도루에 성공했다. 아두치는 최준석의 1루수 앞 땅볼로 3루까지 갔다.

강민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에반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월 2루타를 쳤고 아두치가 홈을 밟아 7-6으로 리드했다. 이어 롯데는 에반의 잇따른 폭투로 추가점을 냈다. 후속타자 박종윤 타석에서 폭투 2개가 연달아 나왔고, 강민호가 편하게 홈까지 들어와 8-6이 됐다.

하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마무리를 위해 9회말 이성민을 투입했는데, 이성민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백용환이 이성민을 두들겨 끝내기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극적인 경기를 만들었다.

필립 험버를 대신해 KIA 유니폼을 입은 에반은 두 경기 등판에서 패전 위기로 몰렸다가 백용환 덕에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국내 무대 데뷔승이다. 반면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성민이 패전투수가 돼 시즌 7패째(4승 1세이브)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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