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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복면 하나 썼을 뿐인데…너의 목소리가 들려


얼굴을 가리니 진짜 목소리가 들린다…마법 같은 복면의 기적

[장진리기자] 얼굴을 가리니 목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마법. '복면가왕'이 매주 마법처럼 놀라운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공개된 플라워 고유진, 샵 장석현, 윤형빈, 선우 등을 꺾고 올라온 실력파 출연자들의 정체가 속속 공개됐다.

'복면가왕'도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스타들이 출연해 실력을 겨루는 기존 음악경연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복면을 쓰고 무대에 선다는 아주 작은 장치가 놀라운 차이를 만들어냈다.

가면을 벗을 때마다 드러나는 출연자들은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 판정단,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빙수야 팥빙수야, 킬리만자로의 표범, 파송송 계란탁,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배우 현쥬니, 가수 나윤권, 아이돌그룹 빅스의 켄, 에이핑크의 정은지라는 사실이 연이어 공개됐다.

연예계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무대에 섰지만 노래를 향한 열정은 같았다. 결혼과 출산 후 3년 만의 연예계 활동을 앞둔 현쥬니는 "노래를 정말 하고 싶지만 무대가 없었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고, 가수 나윤권은 "목소리만으로 평가받는 무대라 좋았다"고 말했다.

가왕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정은지는 직접 '복면가왕' 측에 출연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에이핑크 속 정은지와 혼자인 정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목소리를 바꿨다"며 "내 목소리가 과연 특색이 있는 것인가 고민하며 우울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자의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빅스의 켄, 에이핑크 정은지는 아이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보컬리스트로서 재평가받았고, 명품 보컬 나윤권 역시 CD를 튼 듯한 컴퓨터 보컬과 풍성한 감성을 다시 한 번 확인케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등 드라마로 우리에게 얼굴이 익숙한 현쥬니는 홍대에서부터 음악을 시작한 가수 출신 배우라는 것과 함께 무대에 대한 열정을 알렸다.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게 됐다. 편견과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진 이들은 노래와 무대에만 집중했고, 진심을 담은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복면을 벗을 때마다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감탄했다. 미처 생각지 못한 이들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반가움은 몇 배가 됐고, '복면가왕'은 이들의 실력을 다시 한 번 평가하는 자리가 됐다.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복면가왕'의 기적이다.

당분간 '복면가왕'의 신비한 감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매주 신선한 얼굴을 발굴하겠다는 제작진의 노력도 있지만, 출연을 요청하는 의외의 스타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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