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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에 황교안, 사정 정국 열리나


임명 이유는 정치 개혁, 공안통 출신 보수색 짙어 野 반대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임명해 향후 사정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21일 황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인선을 발표하면서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치 개혁에 무게를 둔 내정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이성우 홍보수석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황 내정자를 통해 정치 개혁과 4대 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검찰 재직 시절 공안 수사통이었고, 보수색이 짙은 황 내정자를 국회와의 소통이 중요한 국무총리로서 지명한 것은 청와대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이어지는 이후 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 내정자의 이력도 화합이나 소통보다는 업무 추진력 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우선 황 내정자는 그동안 여권에서도 제기됐던 '호남 총리' '충청 총리'에 해당되지 않는 서울 출신이다.

황 내정자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23회 출신으로 청주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후 대검 공안 1·3과장과 서울지검 공안 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청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역임한 공안통 검사 출신이다.

황 장관은 박근혜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채동욱 검창총장 낙마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 갈등을 비교적 무난하게 수습하고, 통합진보당 해산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황 내정자는 자신의 국무총리 지명에 대해 "국무총리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작은 힘이지만 온 힘을 다하겠다"며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이루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 안전을 바로잡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황 내정자는 자신의 약점인 통합과 소통 지적때문인지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루고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에도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란 의식을 갖고 국민 여러분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내정자의 인선 소식에 여야의 입장차는 크게 갈렸다. 여당에서는 호평이 나왔지만 야당은 "법무부장관으로서도 부적절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내정자의 인선 소식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황 내정자는 재임 시 여러 가지 언행이 신중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할 사람"이라고 호평했지만 야당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정말 큰 실망을 했다"며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의 의지가 그렇게 없나, 황교안 총리내정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도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분"이라고 질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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