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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시즌 3호골, 울산 투톱 여전히 위력적


김신욱과 선의의 경쟁, 시너지 효과 발휘했지만 대전과 1-1 무승부

[이성필기자] "(김)신욱이도 경쟁이 되고 좋은 것 같은데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는 박건하 축구대표팀 코치가 관전하러 나타났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전을 관전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K리거들을 살피러 나선 것이다.

박 코치는 특히 울산의 투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울산은 김신욱과 양동현이 투톱으로 나섰다. 둘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이냐에 관심이 쏠렸다. 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골을 넣으며 울산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신욱은 앞선 4라운드 광주FC전에서 골맛을 봤고 포항과의 2라운드 첫 골 포함 2골을 넣었다. 양동현도 이날 경기 전까지 두 골을 넣으며 윤정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박건하 코치는 "(김)신욱이도 경쟁이 되고 좋은 것 같다. 내부에서 싸우다보면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신욱이 지난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른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아쉬움을 스스로 지우려면 소속팀 울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울산 윤정환 감독도 "둘이 열심히 하고 있어서 좋다. 더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아마 서로 하려는 의욕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라고 김신욱과 양동현의 내부경쟁이 가져온 효과를 전했다.

신장이 더 큰 김신욱은 이날 대전전에서 철저히 연계플레이에 집중했다. 대전이 악을 쓰고 플랫5를 가동해 자신을 봉쇄하니 동료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로 인해 양동현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대전은 울산의 높이에 맞서기 위해 빡빡한 수비로 일관했다. 개막 4연패에 빠져 있어 어떻게든 실점하지 않고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미끼' 김신욱만 바라보다 양동현에게 실점했다.

양동현은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연결한 프리킥을 헤딩슛해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이 두 명의 수비를 유인하는 사이 양동현이 뒤로 빠져나와 선제골을 넣었다. 타점과 볼의 궤적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양동현은 후반 32분 교체 아웃됐다. 이후 김신욱이 홀로 버텼지만 다소 버거워보였다. 울산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전 서명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울산이 원하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윤 감독은 이들 투톱을 계속해서 활용할 것임을 전했다. 울산이 초반 무패 행진(3승2무)을 달리며 상위권에서 버티는 데는 둘의 힘이 크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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