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홈런 8타점' SK, 넥센에 2연승

[한상숙기자] SK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SK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13-7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넥센은 2연패에 빠졌다.

타선이 이틀 연속 시원하게 터졌다. 전날 11안타로 10득점을 올리면서 넥센을 10-4로 제압한 SK는 이날도 13안타로 13점을 거두며 '타격의 팀' 넥센을 제압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던 최정이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4안타 8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정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8타점은 KBO리그 최다 타점 타이기록으로, 최정이 12번째로 달성했다.

SK 타선은 넥센 선발 문성현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시작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명기의 볼넷, 조동화의 우전안타로 만든 1회초 1사 1, 2루에서 브라운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루에 있던 이명기가 진루에 성공했다. 1루에 있던 조동화의 도루를 막기 위해 포수 유선정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졌고, 그사이 이명기는 홈을 밟았다.

SK는 2회 대거 6점을 더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재원의 중견수 쪽 안타와 임훈의 볼넷, 박계현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진만이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정이 문성현의 6구째 125㎞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이 됐다.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이후 득점 공방이 치열했다. 그러나 초반 대량 득점 덕분에 SK의 리드는 굳건했다. SK가 4회초 1사 3루에서 최정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자 넥센이 4회말 김하성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하성은 SK 선발 백인식의 2구째 140㎞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홈런이다.

SK가 5회초 1사 2루에서 박진만의 중견수 쪽 적시타로 1점을 보태자, 넥센이 5회말 2사 2루에서 유선정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넥센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바뀐 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때린 뒤 이택근의 대타로 나선 임병욱이 박종훈의 초구 131㎞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통산 778호 연속 타자 홈런이다.

SK는 임훈과 박계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7회초 무사 1, 3루에서 박진만의 병살타 때 임훈이 홈으로 들어와 10득점째를 올렸다.

넥센이 7회말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와 8회말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하면서 4점 차까지 쫓아왔다.

최정이 경기를 끝냈다. 최정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다섯 번째 투수 김영민을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포를 날리면서 넥센의 추격을 뿌리쳤다.

백인식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으나, 시즌 첫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로 5선발 연착륙을 알렸다.

문성현은 3.1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 첫 등판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SK 조동화는 이날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 1천 경기 출장(144번째)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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