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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레일리, '제 자리 찾은' 밴헤켄


레일리, 두산전 8이닝 무실점 첫승…밴헤켄은 SK전 6이닝 무실점

[석명기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레일리(롯데), 밴헤켄(넥센)이 두번째 등판에서는 기가 막힌 피칭을 했다.

레일리는 3일 열린 두산과 사직 홈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를 했다. 밴헤켄 역시 목동 SK전에서 6이닝 이닝 2피안타 안타 무실점 호투로 에이스의 체면을 차렸다.

레일리의 이날 등판을 바라보는 롯데 이종운 감독이나 팬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앞선 등판에서 워낙 흔들렸기 때문.

레일리는 지난 3월 28일 kt와의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 감독이 "현재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며 믿고 내보낸 것. 하지만 레일리는 가장 약하다고 평가되는 신생팀 kt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3.1이닝 8피안타(1홈런) 4사사구 7실점하는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다. 타선이 역전을 해줘 패전을 면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국무대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른 레일리지만 이날 두번째 등판에서는 전혀 다른 투수가 돼 있었다. 위력적인 빠른공과 낮은 코스에서 스트라이크가 형성되는 빼어난 제구력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8회까지 던지면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것에서 얼마나 제구가 뒷받침됐는지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이날 상대는 시즌 초반 가장 핫한 방망이를 보인 두산 타선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레일리의 구위를 넘어서지 못하며 산발 5안타에 그쳤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레일리는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투구수가 106개가 돼 무리하지 않고 9회 들면서 이명우와 교체됐다. 롯데는 레일리의 역투 덕에 5-0 영봉승을 거뒀고, 레일리는 최고의 피칭 내용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밴헤켄은 두 경기만에 지난해 20승을 올렸던 다승왕의 위력을 되찾았다. SK 타선을 주무기인 포크볼과 힘있는 직구를 섞어 던지며 침묵시켰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맞은 안타는 2개뿐. 4회 1사 후 최정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은 것이 첫 안타였고, 6회 임훈에게 좌전안타를 더 내줬을 뿐이었다.

밴헤켄 역시 지난달 28일 한화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5.2이닝을 던져 6안타 4볼넷으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고 4실점을 했다. 아주 못던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밴헤켄의 이름값에는 한참 못미치는 첫 등판 내용이었다.

그러나 밴헤켄 역시 두 경기째 등판에서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말끔히 해소했다. 넥센은 박병호의 마수걸이 홈런 등 타선 폭발로 14-3 대승을 거뒀고, 밴헤켄의 승수 사냥도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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