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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안판석-정성주 콤비의 심상치 않은 귀환


안판석-정성주 콤비가 선보이는 블랙 코미디의 첫 맛

[장진리기자]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통렬한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23일 첫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첫방송에서는 상위 0.001% 로열패밀리의 아들 한인상(이준 분)과 평범한 서민 가정의 딸 서봄(고아성 분)의 로맨스로 시작된 갑(甲)과 을(乙)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날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첫방송에서는 입시 캠프에서 만나 사랑을 느끼고 하룻밤 불장난으로 아이가 생겨 결혼을 결심하는 한인상과 서봄, 그리고 이로 인해 뒤집어지는 한인상과 서봄 집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인상과 서봄은 입시 캠프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봄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에 인상은 "수능 때까지 나 안 볼 수 있어? 한 달에 한 번은 만날 수 있지 않아?"라고 매달리며 "나 잠깐 들어가도 돼? 이대로 헤어지면 그 때까지 어떻게 버티냐"며 서봄의 방으로 들어왔다. 헤어짐을 앞둔 두 사람은 애틋하게 키스를 나누다 결국 하룻밤을 보냈다.

하룻밤 불장난의 결과는 너무나도 가혹했다. 서봄은 임신을 했고, 그 사실을 모른 채 서봄을 찾아 헤맨 인상은 배가 부른 봄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인상은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한다"며 "봄이와 결혼하겠다. 지금 당장 집에 가서 허락받겠다"고 말한다.

화가 난 봄의 아버지 서형식(장현성 분)은 콜택시를 부르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택시로 인상의 집으로 향한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택시 기사에게 양해를 구한 두 사람은 한강 공원에서 잠시 멈춰선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자리를 비운 인상이 향한 곳은 한강 둔치. 자살하려는 듯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둔 인상은 물이 차가워 자살마저 하지 못하고 인상의 선택에 충격을 받은 봄은 먼저 물에 뛰어들어 인상이 이를 말리는 촌극을 벌인다.

'풍문으로 들었소' 첫 회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며 안판석 감독-정성주 작가 콤비에 대한 배우들의 신뢰에 더욱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준상, 유호정, 이준, 고아성 등 배우들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개연성 있는 연기로 첫회부터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선사했고, 백지연은 첫 연기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과연 격정 로맨스 '밀회'로 지난해 안방극장에 홈런을 날렸던 안판석-정성주 콤비가 '풍문으로 들었소'로 어떤 통렬한 풍자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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