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감독 '달에 부는~', 암스테르담다큐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정명화기자] 이승준 감독의 신작 '달에 부는 바람'이 제27회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사 측은 14일 오후 "'달에 부는 바람'이 오는 11월 29일 개막하는 암스테르담다큐멘터리영화제 주경쟁 부문인 장편다큐멘터리 경쟁(IDFA competition for feature length documentary)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고 발표했다.

이승준 감독은 전작 '달팽이의 별'로 지난 2011년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장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3년만에 내놓은 신작 역시 동일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을 기대케 한다.

'달에 부는 바람'은 시청각 중복장애인으로 태어나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암흑 속에서 열아홉 해를 살아온 '예지'의 세계를 엄마의 시선에서 다룬 작품이다. 현미경처럼 섬세한 관찰력이 특징인 이승준 감독의 연출 특성이 잘 드러나는 동시에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가 화자가 돼 공감을 이끌어낸다. 한편, 올해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약3천200편의 출품작 중 298편이 선정됐으며 주경쟁 부문에는 '달에 부는 바람'을 비롯해 총 15편이 수상을 놓고 경합한다.

'달에 부는 바람'은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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