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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대화면 아이패드 양산 내년초로 연기


아이폰6 물량 공급 최우선시

[안희권기자]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애플 아이패드가 내년초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6 판매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대화면 아이패드 양산을 내년초로 연기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애플은 올 12월부터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대화면 아이패드 양산을 12월에 시작할 경우 올해 출시한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특히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는 현재 공급량이 수요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는 대화면 아이패드를 양산하려면 생산라인을 나누고 몇개월 동안 시험생산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이폰6플러스 부품을 이전보다 적게 생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아이폰6와 6플러스 구매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6 공급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화면 아이패드 양산을 내년초로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업체인 폭스콘도 중국공장에서 아이폰6와 6플러스 조립공정을 담당할 직원들을 늘리고 있으나 예상보다 진행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스콘은 100만명 인원중 22만명 이상을 애플 핵심부품과 아이폰6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

폭스콘측은 "모든사람이 아이폰6와 6플러스 생산으로 정신이 없다. 테리 고 회장도 생산을 가까이에서 독려하기 위해 중국공장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아이폰, 애플 매출 성장세 예측 지표

아이폰이 애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다르다. 아이폰은 매분기 애플의 매출 성장세를 책임져 왔다.

아이패드가 최근 2분기 연속 판매량 감소로 매출 기여도가 하락했다. 반면 아이폰은 매 분기 13% 이상 판매량 증가로 애플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애플은 이런 아이폰의 중요성 때문에 아이패드 양산 시기를 늦추면서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원활한 공급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달 19일 10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6와 6플러스 판매를 시작했으며 첫주에만 1천만대 이상 팔았다. 애플은 또한 다음주 17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6와 6플러스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의 판매량은 애플의 1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이 크게 관심을 두고 있다. 이것이 애플이 아이폰6와 6플러스의 공급을 최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애플이 준비중인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는 지난해 출시했던 아이패드 에어와 비슷한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올 2분기 세계 태블릿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3%에서 26.9%로 하락했다. 이는 레노버 등을 포함한 중국 업체들의 강세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화면 아이패드는 기업시장을 겨냥한 태블릿으로 멀티 태스킹 기능을 구현해 현장 업무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대화면 아이패드로 기업시장을 공략해 최근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아이패드 판매량을 회복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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