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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지분 확보 열올리는 中 텐센트


넷마블 3대, 파티게임즈 2대 주주…네시삼십삼분 투자 협상 중

[이부연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업체 텐센트가 국내 게임사들의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카카오에 7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업체 투자를 시작한 텐센트는 올해 들어서만 약 5천 500억 원 가량을 국내 업체에 투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투자금을 필요로하는 국내 업체들과 수조원의 투자 여력을 가진 텐센트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파티게임즈는 최근 텐센트로부터 200억 원 투자를 확정했다. 텐센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파티게임즈의 지분 2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파티게임즈는 연말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로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 게임으로는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가 있다.

텐센트는 국내 대표 게임 업체 넷마블의 3대 주주기도하다. 지난 3월 넷마블의 자회사인 CJ게임즈에 5천33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숫자의 금액을 투자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텐센트는 넷마블의 주요 인기 타이틀들의 중국 내 서비스권을 우선적으로 가져갔고 국내에서도 1년 가까이 1위를 지켜 온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을 위챗 게임센터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또 텐센트는 다음달 합병해 탄생하는 다음카카오의 지분 13.3%를 가진 주요 주주다. 카카오에 2012년 720억 원을 투자하면서 얻게된 다음카카오의 텐센트 보유 지분은 합병 법인 시가총액 가치로 환산하면 약 4천억원 가량이다. 투자금의 5배가 넘는다.

현재 텐센트는 떠오르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에도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께 상장을 준비 중인 네시삼십삼분은 라인과 함께 텐센트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며 액수는 약 1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텐센트는 가장 큰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에는 최적의 파트너로, 지분 관계를 맺게 되면 일단 텐센트를 통한 서비스 우선권을 얻는 것이라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며 "하지만 일단 어떤 업체든 지분을 나눈다는 자체가 경영권 등에 족쇄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은 세심하게 고려해서 투자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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