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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호투' 유희관 "4강 가는 길에 힘 보태겠다"


KIA 상대 7이닝 1실점, 6월 27일 이후 39일 만에 승리 추가

[한상숙기자] 두산 좌완 유희관이 고비를 넘기고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5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유희관은 지난 6월 27일 잠실 넥센전 이후 39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8승을 따냈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부진을 말끔하게 날린 호투였다. 유희관의 올 시즌 성적은 5월 전후로 극명하게 갈린다. 5월까지 10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했던 유희관은 6월 들어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41로 내림세를 탔다. 7월에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38로 부진했다.

이날은 달랐다. 유희관은 KIA 타선을 단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총 104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34㎞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45구를 던진 체인지업이 상대 방망이의 힘을 빼앗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유희관은 2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안치홍의 중견수 쪽 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까지 몰렸으나 차일목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까지 6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유희관은 5회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주찬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이후 2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더 내주고 8-1로 여유있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변진수가 8회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고, 이용찬이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8-2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유희관은 "팀이 승리해서 좋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줘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특별한 전략보다, 포수 양의지의 사인대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희관의 호투는 노경은에 니퍼트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시름이 깊어진 두산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유희관은 "니퍼트와 (노)경은이 형이 빨리 돌아와서 지난해처럼 팀의 4강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좋은 모습으로 4강 가는 길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독했던 부진과 불운을 떨쳐낸 유희관은 "지난해 10승 중 선발승은 8승이었는데, 올해 8승을 달성했다. 주변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내 몫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선발 유희관이 오랜만에 좋은 피칭을 했다. 특히 5회 무사 1, 2루에서 뛰어난 완급조절로 범타를 유도했다. 집중력 있는 수비로 승리를 거뒀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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