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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에 진땀 재역전…임창용 복귀전서 구원승


6-0 리드하던 삼성, 8-9로 뒤집힌 뒤 10-9로 재역전승

[석명기자] 삼성이 진땀을 뻘뻘 흘린 끝에 3연전 스윕패를 면하고 연패를 벗어났다.

삼성은 13일 대구 SK전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10-9로 승리했다. 8-9로 역전당한 직후인 8회말 박석민이 동점 2루타를 쳤고 박한이가 내야땅볼 타점으로 결승점을 뽑아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8-8로 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서 첫 등판한 임창용은 SK 대타 스캇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점수(전 투수 차우찬의 실점)를 내줬으나 8회말 팀 타선이 재역전 점수를 뽑아줘 국내 복귀전에서 의미있는 구원승을 신고했다. SK전 2연패 뒤 1승을 올린 삼성은 시즌 전적 4승6패가 됐다.

SK는 0-6, 1-7로 뒤지던 경기를 최정의 만루홈런 등으로 맹추격해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삼성의 승리 의지를 막지 못했다. 시즌 첫 10승에 도전한 SK는 아쉽게 실패하면서 9승5패를 기록했다.

사실 중반까지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 삼성이 1회초에만 4안타 3볼넷을 집중시키며 대거 5점을 냈고 SK 타선은 5회까지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퍼펙트 피칭에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삼성이 5회말 1점을 더내 6-0으로 벌어졌을 때도, 6회초 SK 정상호가 팀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장식하며 한 점을 만회했을 때도, 6회말 삼성이 다시 한 점을 내 7-1로 점수 차를 유지했을 때도 삼성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런데 7회초 SK가 박정권의 1타점 적시타와 삼성 두번째 투수 차우찬의 폭투 때 2점을 보태 3점을 내며 4-7로 추격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삼성이 7회말 나바로가 팀의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완성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 8-4를 만들며 SK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는가 했다.

하지만 8회초 SK 타선이 폭발했다. 김성현의 볼넷과 이명기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 조동화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엮어냈다. 다급해진 삼성은 차우찬을 내리고 안지만을 구원 투입했다.

여기서 최정이 안지만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단번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안지만을 상대로 SK가 계속해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엮어내자 삼성은 '마지막 카드' 임창용을 빼들었다. SK는 부상으로 선발 제외됐던 스캇을 대타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았고, 스캇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9-8로 역전하는 점수를 뽑아냈다. 그나마 삼성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임창용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준 것이 희망적이었다.

충격을 딛고 8회말 재반격에 나선 삼성은 최형우의 볼넷 후 박석민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단번에 9-9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루 찬스가 이어진 가운데 이승엽, 박한이의 연속 내야땅볼 진루타로 박석민이 홈을 밟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돌아온 창용불패' 임창용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며 어렵게 잡은 팀 승리 기회를 지켜냈다. 1.2이닝을 안타, 볼넷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낸 임창용에게는 구원승이라는 복귀 선물이 주어졌다. 패전투수는 8회말 등판해 실점한 SK 5번째 투수 박정배.

삼성 선발 윤성환은 6.1이닝 3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4실점을 기록하면서 또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10피안타 4볼넷 6실점하고도 패전을 면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5안타로 활발한 타격을 했다. 최형우와 김상수가 3안타씩을 쳤고 박석민이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SK 최정의 만루홈런은 팀 패배로 빛을 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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