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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 울산 이용, 사명감으로 버틴다


올 시즌 모든 경기 풀타임, 소속팀-대표팀 오가며 '종횡무진'

[이성필기자] "죽겠습니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은 5월 월드컵 대표팀 소집 때까지 쉴 틈이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는 팀들은 더 그렇다. 사나흘 간격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병행해야 한다.

ACL 16강에 진출하게 될 경우 2차전이 A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열리기 때문에 체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 3인방이 딱 그렇다. 김신욱(26), 김승규(24), 이용(28)은 시즌 초반 강행군에 애를 먹고 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 시즌 초에 많이 더 많이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미리 승점을 벌어 놓으면 이후 이들의 출전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그나마 김신욱과 김승규는 대표팀에서 경쟁 체제에 놓여있어 더러 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른쪽 풀백 붙박이로 자리잡고 있는 이용은 사정이 다르다.

이용은 올 1월 A대표팀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동행해 코스타리카-미국전에 나섰다. 또,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도 출전했고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 경남FC전과 챔피언스리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귀저우 런허(중국)전을 빠짐없이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시즌 초반 8경기를 교체없이 풀타임으로 뛰는 것은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19일 귀저우전 뒤 만난 이용은 "죽겠습니다.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울산에서 이용은 오른쪽 풀백 부동의 1인자다. 대표팀에서도 마땅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여전히 부상 회복 중이고 차두리(FC서울)는 그리스 평가전 직전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점검을 받지 못했다. 이용에게 더욱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용은 "정규리그나 챔피언스리그나 전부 똑같은 경기다. 사흘 쉬고 경기를 하는데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피곤하다고 느끼면 푹 쉰다. 힘든 운동보다는 그냥 뛰는 것이 (회복에) 좋더라"라며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답했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조1위를 유지중이지만 조심스럽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귀저우, 가와사키 원정에서 최소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귀저우와의 홈 경기를 이겼다면 이용이나 김신욱 등 주전급들이 제외된 플랜B를 귀저우 원정에서 가동할 수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아쉬웠다.

그나마 20일 하루는 푹 쉬었고 21, 22일에도 가벼운 훈련으로 몸의 재생 능력을 높이고 있다. 오히려 이용은 동병상련인 김신욱 걱정을 하며 "(귀저우전) 움직임이 좋았는데 다소 힘이 떨어진 것 같다. 서로 잘 맞춰가면 될 것 같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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