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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한국IBM 클라우드로 반전 모색


전담 조직 꾸려 영업 본격화…아마존에 도전장

[김관용기자] '하드웨어 사업 부진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만회할 수 있을까'

주요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아마존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IBM도 경쟁에 가담, 뜨거운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마트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플러스(SCE+)'에 더해 소프트레이어까지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IBM 또한 2014년 주요 사업 목표 중 하나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정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사업부 내에 17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만들고 지난 달 김성민 전 한국호스트웨이 대표를 클라우드 비즈니스 담당 임원으로 새롭게 영입했다.

메인프레임 고객 이탈과 유닉스 시장 침체로 하드웨어 사업부문 실적이 저조한 상화에서 한국IBM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0년 4천8억원 수준이었던 한국IBM의 하드웨어 매출액은 2011년 3천669억원, 2012년 3천600억원으로 감소했다.

◆국내 고객 환경에 맞는 서비스로 아마존 넘는다

한국IBM은 그동안 '스마트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와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마트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플러스'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고객에게 제공해 왔다. 이 회사의 서비스는 전 세계 6개의 전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IT인프라를 제공, 유닉스 서버도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개별 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기업별 맞춤 서비스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국IBM은 국내에서도 최근 게임과 모바일, 포탈, 통신,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비즈니스의 확장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레이어 기술의 강점인 성능과 유연성, 보안성을 한국IBM이 보유한 산업 및 기업 전문성과 결합시킴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IBM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 고객사를 빼앗아오는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 GTS 김성민 상무는 "아마존의 경우 국내 고객들을 위해 한글화 된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에 최적화 된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국IBM은 국내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소기업부터 대형기업에 이르기까기 누구나 편리하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프트레이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몇 차례의 간단한 입력 작업만으로도 몇 분 안에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소프트레이어가 제공하는 웹기반 포털 사이트에서 자신의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레이어의 강점은 가상머신(VM) 뿐 아니라 '베어메탈 서버'라고 하는 전용 서버를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베어메탈 서버는 가상화 솔루션을 통하지 않고도 직접 하드웨어 운영체제(OS)를 포함한 프로비저닝과 디프로비저닝을 수행하는 기술로 일반적인 가상화 기반 VM 보다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 등의 다른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 기능이 없다.

베어 메탈 서버는 기존 방식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보다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는게 한국IBM 측 설명이다. 또한 소프트레이어는 통상 100개 미만의 API가 지원되는 여타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달리 2천 개의 API를 지원해 기업의 기존 시스템 플랫폼과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유연하게 연동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소프트레이어는 총 140개 국가에 2만 1천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IBM에 인수된 지난 해 7월 이후에도 1천 600개가 넘는 신규 고객이 소프트레이어를 선택했다. 현재 소프트레이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고객도 수 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 상무는 "소프트레이어는 전 세계 2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데 고객들은 데이터센터 간 트래픽에 대해 과금할 필요가 없어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스타트업을 포함한 국내 모든 기업들이 쉽고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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