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승희 "대선 직전 국정원 감청 30% 증가"


"감청 대상 전화번호 99% 감청…정권 시녀 자처했나"

[윤미숙기자] 지난해 대선 직전 국정원의 감청 건수가 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18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감청 및 통신사실확인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감청 건수 중 국정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상반기 71.2%, 2011년 하반기 62.7%, 2012년 하반기 87.8%로 압도적이었다.

대선 기간이 포함된 2012년 하반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깝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2012년 전체 감청 대상 전화번호 중 국정원이 감청한 전화번호는 전체의 99%(2천213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이 수치는 테러에 대항하거나 산업스파이 색출 등 경제적 안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국정원이 무분별하게 감청을 남용해 온 국민을 대상으로 감시와 통제에 나선 것이 아닌지 의혹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이 그들만의 고유한 업무를 등한시한 채 사실상 정권의 시녀 역할을 자처한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정권의 안보가 아닌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업무를 위한 국정원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승희 "대선 직전 국정원 감청 30% 증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