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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떠나는 '새신랑' 윤요섭 "장가를 잘 갔어요"


[정명의기자] 딱 하루의 상봉, 그리고는 다시 타지로 떠난다. 새신랑으로서 면목 없는 일이지만, 아내는 오히려 내조로 남편을 뒷받침한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윤요섭의 이야기다.

LG의 사이판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윤요섭은 6일 일시 귀국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채 하루도 주어지지 않았다. 6일 저녁 늦게 도착했지만 7일 아침 일찍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캠프를 떠나야했기 때문이다.

윤요섭은 지난해 12월29일 한 여자의 남편이 됐다. 그러나 신혼을 즐길 사이도 없이 결혼 후 곧바로 잠실구장을 찾아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신혼여행도 미뤘다. 부인 오지연 씨가 프로야구 선수 남편이 맘 편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다.

오히려 아내가 나가서 운동을 하라고 독려했을 정도다. 윤요섭은 아내의 배려 덕분에 결혼이라는 거사(?)를 치르고도 비시즌 동안 착실히 몸을 만들 수 있었다. 가정이 생겼다는 책임감, 특히 곧 아빠가 된다는 생각에 윤요섭은 쉴 수가 없었다.

이날 일본으로 떠나면서 윤요섭은 아내의 배웅을 받았다. 함께 차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나온 것. 윤요섭의 부인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남편의 출국일에 맞춰 일부러 휴가를 냈다. 윤요섭도 그런 아내를 위해 출국장을 빠져나간 뒤 곧바로 면세점행이다. 아내에게 줄 선물을 사두기 위해서다.

윤요섭은 지난 시즌 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며 주전포수 1순위로 떠올랐다. 삼성에서 트레이드 돼온 현재윤, 2년차 조윤준, 신인 김재민과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방망이 실력에서는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부족했던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역으로 해병대를 전역하고 신고선수로 입단해 주전선수로까지 올라섰다. 정신력만큼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윤요섭이다. 여기에 결혼으로 인한 책임감까지 더해졌다. "장가를 잘 갔다"고 말하는 윤요섭에게 가족은, 지루하고 힘든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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