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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행' 이승호-송신영, 1년만에 가치 하락?


[정명의기자] FA 이적으로 주가를 높였던 송신영(한화)과 이승호(롯데)가 1년만에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는 있지만 썩 기분좋은 이적은 아닐 듯하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특별지명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NC는 기존 8개구단으로부터 1명씩 총 8명의 선수를 특별지명을 통해 보강했다. 김종호(삼성), 모창민(SK), 고창성(두산), 이승호(롯데), 조영훈(KIA), 이태양(넥센), 김태군(LG), 송신영(한화)이 새롭게 '공룡군단'의 일원이 됐다.

그 중 이승호와 송신영의 이름이 특히 눈에 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으로 팀을 옮겼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11년까지 SK 소속이던 좌완 이승호는 지난해 롯데와 4년간 24억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우완 송신영은 3년간 13억원 플러스 알파라는 조건으로 LG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롯데와 한화는 이들을 영입하며 적지 않은 보상금과 함께 허준혁, 나성용이라는 유망주들을 대가(FA 보상선수)로 내줬다.

그러나 이승호와 송신영의 올 시즌 활약은 미미했다. 이승호는 부상에 시달리며 2승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지만 41경기에 등판해 48.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송신영은 겨우 24경기에 등판해 23.2이닝을 던지며 1승3패 평균자책점 4.94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둘은 NC에 제출하는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에 들지 못했다. NC는 1군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두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최근 2년 사이 이승호는 2번, 송신영은 3번이나 팀이 바뀌는 상황을 맞았다. 송신영은 2011년 시즌 중반 넥센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뒤 시즌 종료 후 한화로 팀을 옮겼다.

NC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베테랑인 두 선수는 앞으로 NC 마운드를 이끌며 핵심 선수로 활약할 것이 기대된다. 특별지명을 통해 마운드를 보강하겠다고 말해왔던 NC 김경문 감독의 계획을 실현시킬 열쇠가 될 선수들이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보호선수 20명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특히나 FA 계약을 맺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팀을 옮긴 뒤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팀을 옮긴다는 것이 그렇다. NC가 1군 무대에 진입하는 2013년, 이승호와 송신영에게는 '명예회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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