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상생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앞으로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들과 상생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는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3차 회의를 통해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6개 대기업은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추진노력을 위원회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된다.
이날 발표된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노력에 대한 '실적 평가(정량)'와 중소기업의 대기업별 추진실적에 대한 '체감도 평가(정성)'를 통해 동반성장지수를 산정하게 된다.
실적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실적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체감도 평가'는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의 협력 중소기업 및 수요 중소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반영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수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구두발주,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기술탈취, 부당한 자료요구 등 고질적 관행 시정에 중점을 뒀다. 또 위원회는 자금·연구개발·생산·판매·경영관리 분야의 다양한 대·중소기업간 협력활동도 평가항목에 반영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2차 협력사 및 수요 중소기업을 '체감도 평가' 조사대상에 포함, 동반성장의 외연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원자재 공급 대기업과 납품 대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에 중점을 뒀다.
지경부 동반성장팀 측은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하도급법에 따른 직권조사와 서면조사를 면제해 주고,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와 함께 언론 등에 공표할 방침이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지경부 동반성장팀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사회적 관심이 크고 동반성장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한다"면서"이번 평가는 그 자체로 기업에 '신호'를 보낸다는 점에서부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그동안 없었던 것이 새로 생기는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종전과는 달리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상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3차 회의에서 위원회는 전기·전자, 기계·플랜트 등 주요 업종과 공공부문을 포함한 12개 업종별 동반성장 실무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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