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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 "이젠 모바일로 승부"


미국의 대표적인 전국 일간지인 USA투데이가 무게 중심을 디지털 사업 쪽으로 옮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USA투데이는 최근 전체 직원 1천500명의 약 9%인 13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대신 웹, 모바일 뿐 아니라 아이패드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존 힐키르크 편집인은 "독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콘텐츠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USA투데이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속보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발생 30분 내에 인터넷 사이트에 뉴스를 올리도록 체제를 정비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밀려 발행부수 2위 전락

미국 주요 호텔과 공항 등에 대대적으로 배포하면서 미국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했던 USA투데이는 최근 들어 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서면서 발행 부수 면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이 공항, 호텔, 커피숍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USA투데이를 제치고 미국 최대 일간지로 떠올랐다. 현재 USA 투데이의 발행 부수는 180만부인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210만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의 이번 구조조정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독에 맞서 같이 물량 공세로 나서봤자 큰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USA투데이의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회의적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배링턴 리서치의 제임스 고스 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멀티미디어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은 개념적으론 단순한 것 같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28년 역사를 자랑하는 USA투데이는 탄생 자체부터 기존 상식에 대한 도전이었다. 미국 같은 거대 국가에서는 전국 일간지가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깨고 대대적인 마케팅 전쟁 끝에 한 때 미국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한 것.

특히 이 신문은 주요 일간지로는 처음으로 컬러 편집을 도입한 데 이어 '맥 페이퍼'란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과감한 그래픽 편집을 도입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향력이 줄어드는 종이신문 비중을 과감하게 줄이고 모바일 같은 새로운 미디어로 승부하겠다는 이번 선언이 예사롭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이런 전력 때문이다.

이런 평가를 의식한 듯 USA투데이 액시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25년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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