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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이후…여야 대권주자에도 큰 영향


정몽준·박근혜↓, 김문수·정세균↑, 손학규·정동영 호평

차기 대권주자들이 6.2 지방선거 이후 표정이 뒤바뀌고 있다.

정몽준과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패배로 큰 상처를 입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야권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겨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강화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야권의 승리로 결론나면서 당내 입지를 굳히면서

대권주자로의 부상이 기대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에서는 차세대 주자를 얻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당선되면서 이들이 차기 주도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다.

6.2 지방선거 결과 야권이 승리하고 여권인 한나라당이 패배하면서 여야의 대권 주자들의 명암도 분명히 엇갈렸다.

지방선거 패배로 누구보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다. 한나라당의 대권 지지율 1위인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에서 빠진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다면 그 공은 100% 정 대표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컸다.

◆정몽준·박근혜 ↓

정 대표의 지휘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면 그는 한나라당 주류의 지원을 통해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당 대표를 거머쥘 수 있었다. 취약한 당 조직이라는 정 대표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단숨에 여권의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방선거 대패로 정 대표가 사임하면서 선출직 대표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선거 패배로 대표직을 사임한 지 불과 한 달여가 지난 상황에서 다시 대표 경선에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당내 여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패배는 한나라당 내 대권 주자 1위인 박근혜 전 대표에도 큰 상처로 돌아왔다.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수 선거에 지원하고 나섰지만 정작 무소속 김문오 후보가 당선됐다.

당의 요청에도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은 박 전 대표가 선거 운동이 시작된 20일부터 달성에 머물며 선거전을 도왔고, 지역 국회의원이 나섰음에도 김 후보의 당선을 막지 못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됐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대패하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당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당의 대패에 현재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책임이 전혀 없을 수 없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의 대패는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문수·정세균 ↑

여권 내에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경쟁에서 안정된 승리를 이끌어낸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차기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 정권 심판론에도 김 지사는 안정된 경쟁력으로 야권을 눌렀다.

이에 여권 내에서 김 지사에 대한 평가도 더욱 높아졌다. 현재 마땅한 대권 주자가 없는 한나라당 친이계이자 주류 지방선거 승리로 주가가 오른 김 지사를 선택할 가능성도 상당해 차후 김 지사는 현재 박근혜 전 대표와 더불어 한나라당의 대표적 대권 주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야권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로 현 정세균 대표의 부상이 전망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친 야권 대연합을 밀어붙여 성사시킨 이는 정세균 대표였다는 사실을 민주당 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당초 당내 세력이 마땅치 않아 '관리형 대표'로 평가됐던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을 상대로 거듭된 재보궐 선거와 6.2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서 이후 당내 강력한 대권 주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손학규·정동영…'나쁘지 않아'

기존 대권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얻었다.

손 전 대표는 경기도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경기도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또, 손 전 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쌓은 점도 향후 대권 행보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민주당에서 고무적인 것은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 등 40대 차기 기수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할 뚜렷한 대권 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차기 기수마저 부족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40대 주자들이 대거 광역단체장의 기회를 얻음으로 인해 이후 도정에 따라 이들이 차차기, 혹은 차기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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