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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충헌의 콘텐츠 코리아 ]창조적 인재가 콘텐츠 선진국의 요체


창조적 토양과 환경 조성이 선결 과제

지난 칼럼에서는 창의성 사회를 여는 열쇠로서 콘텐츠 거버넌스 체계에서 콘텐츠 생태계 선 순환을 창조하는 정책 리더쉽과 포지셔닝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지식 창조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로서 창의적인 인재 개발 전략 체계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사실 창의적인 인재 양성 체계는 지식 창조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전략 체계이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창조 산업, 창의 한국 등의 비전과 함께 논의가 무성하게 진행되어 왔지만 이 부분 역시 구체적인 실현 과정에서 짚어야 할 구조와 영역이 적지 않다고 하겠다.

창의성 사회란 한 명의 창조적 인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창조적 인재는 창의성 사회에서 핵심 자원이며 창조적 인재에 대한 평가의 지표와 가중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다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만 명을 먹여 살리는 한 명의 창조적 인재가 탄생되기 위해서는 창조적 토양과 환경이 선결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창조적 인재 양성 체계는 창조적 인재가 배양될 수 있는 창조적 토양과 환경 조성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창의성 사회를 획정하는 핵심 키워드가 왜 콘텐츠이며 그렇게 강조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창조적 인재의 창의성은 콘텐츠를 통해서 배태되고 가치가 발현되고 온전히 드러나며 권리 관계를 획정하게 된다. 창의성이란 기본적으로 수월성, 선도성, 탁월성, 차별성으로 규정되며 나아가 콘텐츠에서의 창의성이란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크리에이티브 벨류 체인에 가까운 의미이다. 이는 산업의 연관 관계의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의미구조의 분석과 통찰, 이를 통한 가치의 창조를 포함한다.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에서의 창조성의 의미는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가 기존 제조 산업, 서비스 산업 등과 긴밀한 연관 구조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압축적으로 상징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 긴밀한 연관 구조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벨류 체인 네트워크로 짜여지게 되며 이 구조는 이른바 창조적 토양과 환경이라 하겠으며 창조적 인재들은 이러한 토양과 환경에서 활동하고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무대가 되며, 창조적 인재들의 시장에서의 창발적 활동은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게 된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창조적인 인재 양성 체계를 창조적 토양과 환경의 문제와 함께 짚어나가고자 하며 먼저 창조적인 인재 양성 체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그러면 기존 우리 사회의 창조적인 인재 양성 체계는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우선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인 문제로 우리 사회의 가장 비 창조적인 교육 환경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즉 다양한 독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체험을 통해 가장 기본적인 소양과 인격과 지식을 함양하고, 꼭 알아야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유연한 사고로 학습해 나가야 할 너무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 오히려 일생 일대의 가장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재의 창조적이지 못한 대학 입시 교육 환경을 먼저 짚지 않을 수 없다.

그 대가로 우리 모두는 전 사회의 자원과 에너지를 가장 창조적이지 못한 사교육이라는 환경에 쏟아 부어야 하고, 한편 청소년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을 대학 입시라는 왜곡된 경쟁 환경의 지옥 터널을 뚫고 나가야 하며 종국에는 대학에, 사회에 배출되게 된다.

이러한 혹독한 경험을 청소년기에 이미 겪은 대학생들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위해, 본인의 일생을 어쩌면 좌우할 좌표를 결정하기 위해 역량을 축적해 나가야 하고 학문적, 사회적 비전과 목표를 위해 도전정신, 벤처정신으로 무장하여야 할 정작 중요한 시기에 방종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로, 해외 유학으로 현실 도피를 하게 된다.

이에 더하여 개인적으로도, 국가 사회적으로도 가장 창조적으로 역량이 집중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역량이 분산되고 방기되는 일이며, 정작 대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우리 국가 사회로부터 어떠한 미래도 비전도 부여 받지 못하는 청년 실업이라는 멍에이다. 그리고 해외로 빠져 나간 우리의 핵심 인재들은 선진 사회의 창조환경에 머물며 돌아오지 않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FTA 글로벌 경쟁 환경에 더욱 내몰리고 있는 기업이다. 기업과 기업에 속한 직장인들이 정작 본인을 위해 진정한 경쟁력을 확립해 나가고 평생교육으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야 할 치열한 기업 경쟁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역량과 철학을 함양하도록 돕지 못하는 불공정 거래 환경, 비창조적 산학 파이프라인 체계와 정책 환경 체계라 할 수 있다. 가장 창조적이어야 할 콘텐츠 정책 지원기관 역시 그 범주에 머물러 있으며 창발성과 창조성을 억제하는 레드 테이프와 획일화된 비경쟁 환경, 관료화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재 우리 사회의 본질적 구조의 한계로는 진정한 창의적 인재 양성 체계도, 창의 한국도, 선진 강국도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당분간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도, 조안 K 롤링도, 에릭 슈미트도 배출되기 힘들다. 이러한 구조로는 MS나 아이팟(iPod)이나 해리포터 , 구글, 위키피디아 등의 글로벌 BM, 킬러 앱, 킬러콘텐츠를 창출하기도 역시 쉽지 않다.

그러면 향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진정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 체계는 무엇인가? 필자는 지난 7년 여 동안 10 여 개의 콘텐츠 관련 학회, 포럼을 뛰어 다니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학계에 전달해 드리고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만난 2,000명의 열정적인 학자, 교수, 전문가들이 우선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국가와 사회는 이 분들의 창조적 열정을 지지하여 학제적 네트워크 기반의 창조적인 프로젝트 창출을 통한 산학 파이프라인과 콘텐츠 생태계 환경 기반의 창의적 인재 양성 체계를 확립하도록 도와야 한다.

대학의 인재 양성 교육 시스템의 선 순환 체계의 창조는 전국 모든 대학이 디지털 신경제 시대의 지식 융합 창조학으로서 콘텐츠 지식 창조학을 정립하고 콘텐츠 창조 지식 관련 다양한 학과와 커리큐럼 개발, 교재, 교수 체계 개발 등을 창발적으로 재정립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대학 스스로도 디지털 신경제, 지식 창조시대의 교육의 역할 및 사명을 인식하는 일이 역시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다 하겠으며, 창조적인 콘텐츠 중심의 대학 학과 개편, 커리큐럼 교수 체계, 대학원, 연구 개발 센터의 산학 학제적 프로젝트 중심의 창조적 인재 양성 지식 체계의 확립을 위한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역시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 공급자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는 정책 환경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지난 세월 동안 정책 당국에 달려가 디지털 융합 시대, 콘텐츠 시대를 대비하는 창조적 인재 양성 체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하지만 참으로 아쉽게도 아이디어 정도만 차용할 뿐, 진정한 경험과 체험에서 우러난 깊은 심층 지식, 창조지식에 대하여 진지하게 공유할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책 당국은 진정한 전문가들을 활용하여 디지털 융합 시대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비전과 원칙을 확립하고 현재의 교재, 교수체계, 창조적인 교육 커리큐럼 등 대학 교육 시스템 내부의 면밀한 진단과 평가, 대학의 교육 현장과 교수들의 애로와 바램 등을 조사 분석하고 창조적인 콘텐츠 인재 개발 전략과 학과 개발을 대학이 창조적이고도 자발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서둘러 정책 역량을 집중하여 도와야 한다.

그리고 창조적 인재를 발굴하려는 정책 당국의 리더쉽에 대해 평가 지표를 혁신해야 한다. 즉, 콘텐츠 산업 현장의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스스로 내공을 축적하고 역량과 경험을 축적해 온 창의적 인재를 발견하고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어 다니면서 문화창조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콘텐츠 기획자, 프로듀서, 디렉터,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일, 그들의 경험과 현장에서의 애로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일, 창조적 인재를 발굴하는 능력, 그들의 창조적 역량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여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일 등이 국가의 콘텐츠 진흥 정책 지원 기관의 핵심 사명이자 리더쉽의 요체가 되어야 한다.

지식 창조사회를 이끌 창의적 인재는 단기간의 교육으로 양성되지 않는다. 10년, 20년, 30년 전문 분야에 집중적인 노력, 과정에서의 수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 정신은 창조적인 인재 양성의 기본 토양이다.

히딩크 리더쉽은 현장에서 발이 닳도록 뛰어 다니며 박지성 선수와 같은 창조적 인재와 전문가들을 발견하고 발굴하여 선발하는 고유 권한과 권능에 의해 빛을 발하였다.

이러한 창조적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글로벌 킬러앱을 창출하고 킬러콘텐츠 프로젝트를 창출하는 핵심 기반과 그에 따른 핵심 인재의 양성은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창의성 사회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서 창조적 인재 양성 체계는 정책 당국도, 대학 당국도, 기업도 함께 시장과 현장에서 창조적인 콘텐츠 프로젝트를 창출하고 이의 시장에서의 콘텐츠 흥행 리스크, 투자리스크, 완성리스크에 도전하면서 심층 기반으로서의 창조 지식과 경험 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가도록 하며 이를 위해 협력하고 협업하는 일, 디테일 프로세스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경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식 창조시대 창의적 인재의 핵심 역량은 적응역량, 융합역량, 협업역량, 창조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창의적 인재의 핵심 역량은 결국 수평적 네트워크 기반의 창조적 콘텐츠 프로젝트 창출 기반, 공정한 경쟁 기반, 다양한 프로젝트 협업 기반에서 축적된다.

전 세계 그 어느 국가와 민족보다도 가장 앞서 경험한 디지털신경제 시대, 콘텐츠 생태계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창조적으로 적응하고,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창조적으로 융합하며, 글로벌 킬러 앱과 킬러 콘텐츠 프로젝트를 창조적으로 창출하고 협업하는 역량이 우리 사회에 창발적이고도 자발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일, 그 일이 지금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창조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창조하는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서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면서 활발하게 창출되도록 하며,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을 지속적으로 배양하기 위한 전 사회적 노력을 집중하고 경주하여야 할 때이다.

다음은 창조적 토양과 환경 조성에 대한 이슈를 지역 문화콘텐츠 클러스터 정책과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전략 체계와 연계하여 분석하고 살펴보기로 하겠다.

/전충헌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 kodic@kod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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