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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2년 기자회견] 민주 "'200번째 거부권 행사했다' 한번 지켜봐라"


"몇 번이나 거부하는지 한번 지켜보고 싶다"
"거부권 행사, 입법부 무시할 정도로 마구 쓸 수 없어"
"국민, '이채양명주' 의혹 진상 알고싶어 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긴급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긴급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두고 "민생·개혁입법, 특검법 등을 계속 발의할 텐데, 몇 번이나 거부하는지 한번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시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한 배경에 대해 "'오늘 윤 대통령이 200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라는 것이 가능하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선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만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년간 9번 거부권을 행사했고, 채상병 특검법도 거부한다면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이뤄진다"며 "행정부는 입법부의 입법 권한에 대해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고, 입법부의 모든 권한을 무시할 정도로 마구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그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국회는 계속해서 필요한 민생·개혁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면서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실에 있지 않고 국민에게 있는 만큼, 이후 벌어질 일은 아마 여러분도 예측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09.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09.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이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정치 공세'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선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건·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가방·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을 알고 싶어 한다"며 "이를 정치 공세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김 여사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다시 발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양평고속도로와 명품 가방 의혹 부분도 함께 포함시킬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정치 공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은) 총선에 반영된 민심이자 윤석열 정권의 심판이 담겼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이후 발생할 모든 일'이라는 발언이 탄핵을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해 "당은 한 번도 (탄핵 등 발언을)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도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상당히 높은데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비판 여론이 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은 그 이후 할 수 있는 모든 항의와 촉구 행동에 나설 것이고 시민 사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충분한 예상이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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