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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與 비대위원장 취임…'관리형에 역할 국한 않겠다'[종합]


"사이비 보수로 변질 않을 것...야당과 협치"
핵심 과제 '전대 룰 변경'…"위원회서 협의"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황우여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수습 작업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비대위를 '관리형'으로서의 역할에만 국한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의 부름을 받고 선당후사를 되뇌었다. 당을 수습하고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먼저 "보수정당으로서의 당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금이 맛을 잃으면 쓸데가 없어 땅에 버려진다"며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해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결코 (우리 당이)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러한 유혹은 오히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혼란케 하고 분열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과 협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야당이 180석을 넘는 의석수를 획득해 입법 독재, 입법 강행조차 가능하게 됐다"면서도 "그래도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 그것이 정치고 국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선 국가 설 수 없다"며 야당을 향해 "상대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화로운 하나의 목소리가 나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동지애'를 언급하며 당 내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우리와 다른 류의 주장을 하더라도, 그런 의견을 가진 국민을 대변하고 있으리라고 먼저 해석해 할 수만 있으면 이해하고, 할 수만 있으면 그들의 주장을 함께 실현해 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보수의 가치라는 깃발 아래 모인 동지"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당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시급한 민생과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에게는 당헌상 비상대권이 주어졌으니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주어지는 당무를 당헌당규에 따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 비대위원장은 "국민은 우리가 민심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수급해 나갈 것이냐, 지난날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자세로 임할 것이냐를 보고 추후 우리에게 기회를 줄 지 결정할 것"이라며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포용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위원장이 되고 난 이후에는 개인 얘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이제 단독 당직이 아닌 위원회를 이끄는 사람이 된 만큼, 위원회가 구성되면 거기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대 룰 변경은 당헌당규 개정 문제"라며 "절차, 요건을 보고 그에 합당한 범위 내서 하나하나 살펴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비대위원 인선 기조에 대해선 "7인에서 9인 사이로 하는 것이 우리 전통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모든 의견이 모아질 수 있는 구조가 되게 하기 위해 연령대와 지역 안배 등을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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