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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팔아라"…'셀인메이' 올해는 다르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는 시장에 선반영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인하"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

이 말은 주식시장의 오래된 격언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해는 다를 것이란 전망들이 나온다. 부정적인 대외 변수들이 시장에 선반영됐기에 지금은 오히려 주식 매수에 나설 때라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5월에 시장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가에서는 5월에 시장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2680선에서 마감된 코스피 지수는 2700선 위로 상승하며 4월을 마무리했다. 2746포인트로 시작한 이달 코스피는 이른바 '3고(고금리·고환율·고유가) 현상'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부진한 흐름에 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한 관심 자체를 줄이는 모습이다.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2685억원으로, 3월 22조74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투자자 예탁금 역시 이달 초 59조6298억원에서 55조원 대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는 상황에 역사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5월이 다가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시장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의 후퇴 등 악재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의 기대를 상당 부분 낮췄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낮다"며 "원·달러 환율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실적이 좋은 퀄리티 주식이 재차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낮춰진 상황에 매수에 나설 타이밍이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이 예상보다 견고한 경제지표로 금리인하 시작 시점이 지연되고 있지만, 지연된 금리인하 기대감은 대부분 반영됐다"며 "추가 인상을 주장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본 시나리오는 인하인 만큼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연준이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6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한 기대는 4월에 발표된 '3월 고용지표'와 '소비자 물가'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급격히 축소됐다.

그럼에도 임 연구원은 "연준은 3월 말까지 물가 경로가 예상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며 "연준이 인하 전망을 철회할 가능성은 있지만, 올해의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인하"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에 공개될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 라인도 국내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7월 세제 개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배당소득 분리과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유예 등의 이슈는 기대해볼 만 하다"며 "밸류업은 계속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4월에 이어 5월에도 반도체 대형주는 쉬어갈 수 있지만,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중소형 종목과 밸류업 종목을 주목할 만 하다"고 추천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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