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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논의 예정…환자 발은 동동


충남대·세종충남대 병원은 매주 금요일 휴진 실시 중
응급실·중환자실 인력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
서울대병원 일부 교수들 전원 안내에 환자들 불안 고조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주 1회씩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커짐과 동시에 쌓인 피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이 사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휴진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휴진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총회를 가진다. 총회에서 논의될 안건은 일주일에 하루를 특정해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내용이다.

휴진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도 논의에 포함됐으며, 방식은 각 병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의 경우,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의비에 참여해 온 충남대·세종충남대 병원은 이미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수술 휴진을 결정한 상태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업무는 지속 중이다.

서울 시내 대형병원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연세대 등 전국 20여 개 주요 의대는 전의비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오는 25일은 정부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등이 집단 사직서를 낸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도 덩달아 주 1회 휴진 방침을 고려 중인 상황에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일부 병원은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 휴진은 각 의대 교수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교수들마저 의료 현장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 중증 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25일 이후에도 부디 의료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실제 일부 교수들은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길 것을 안내하는 등 사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 교수진 역시 최근 환자들에게 오는 8월 31일까지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전원을 준비해달라고 안내한 바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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