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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빗속 유세' 한동훈, 박은정 연거푸 소환…"조국 장난하나"


문진석·양문석·김기표 민주 후보 논란도 직격
"박은정 남편 수임료 22억...이정도면 다단계 사기 공범"
"이·조, 이런 사람만 공천…본인들은 더 해"
'반도체벨트' 유세…한정민 "공영운 사퇴하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9일 "이·조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조국 대표를 심판해 국민의힘에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강벨트 선거구인 영등포·동작을 찾았다. 이어 경기 의왕·안양·안산과 '반도체벨트'인 경기 화성·평택·오산·수원을 잇따라 찾아 후보자들과 함께 지지 유세를 이어 갔다.

이날은 중국에서 불어온 모래바람이 전국을 뒤덮어 황사 비가 내린 궂은 날씨였다. 현장에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한 위원장은 "비 오는 날 우산도 안 쓰고 나오셨다. 제가 (유세)차 안에 있는 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도 "5년간 정치 활동하면서 영진시장에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 본다"며 "여러분 한분 한분의 눈빛을 보니 눈물이 나려 한다"고 했다. 오후 들어 비가 그치자 지나던 시민들은 로고송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유세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조 이어 野후보 줄줄이 비판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후보 상당수의 이름을 직접 들어 양당의 공천 철학을 비판하면서 이·조 심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거액 수입' 논란에 대해 "제가 법 집행하는 일을 오래했지만 형사사건 단건에 22억을 받아가는 건 처음본다. 20억이 아닌 22억인 이유도 20억을 통으로 받은 뒤 세금까지 그쪽에서 내게 하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10만 명 피해자가 발생한 농축산물 거래를 가장한 다단계 사기사건의 사기꾼을 변호해서 22억 원을 받았는데, 그 정도면 공범"이라고 했다.

민주당 공영운(화성을), 문진석(충남 천안갑), 양문석(경기 안산갑), 김병기(동작갑), 김기표(부천을) 후보도 줄줄이 거명하면서 이들을 둘러싼 논란을 일일이 지적하고,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는 이런 사람들만 공천한다. 그 사람들보다 (본인들이)더 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작을 후보이자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후보는 장진영(동작갑) 후보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이재명 대표는 계양이 아니라 동작이 지역구인가, 다섯 번 왔다. 동작 주민을 우습게 아나"라며 "장진영, 나경원 동작 남매가 일치단결해 혼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어림도 없다"며 나 후보 발언에 호응했다.

이어진 안양 삼덕공원 유세에서 한 위원장은 "조국 대표가 답을 했다 '별문제 없다',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게 아니다', '수임계약서를 썼으니 괜찮다'라고 한다"며 "장난하나, 요즘 전관예우 중 수임계약서 안 쓰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비난했다.

22대 총선 경기 화성을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공영운·국민의힘 한정민·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이상 기호순) [사진=뉴시스]
22대 총선 경기 화성을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공영운·국민의힘 한정민·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이상 기호순) [사진=뉴시스]

한동훈 직격+한정민, 공영운 사퇴 촉구

오후에는 '반도체벨트'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화성 향남 로데오거리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이날 종일 소환한 공영운(화성을) 후보 문제를 거듭 부각했다.

그는 홍형선(화성갑)·한정민(화성을)·최영근(화성병)·유경준(화성정) 후보를 일일이 소개한 뒤, 한정민 후보의 손을 잡고 "전국이 민주당 공영운 후보로 난리다. 화성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한정민 같은 사람이 그렇게 생활할 것 같나"라고 말했다.

한정민 후보는 이 자리에서 "흑석(김의겸) 다음에는 성수다. '성수 공영운' 후보님은 사퇴하시라, 노후 대비를 위해 집을 샀다고 하는데 100억 자산가면 이미 충분한 시세차익으로 노후 대비를 한 것 같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공 후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공천 배제해 달라"고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평택 송탄시장, 오산 죽미마을, 수원 이마트 지원 유세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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