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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테무 공습, 네이버·카카오도 태풍권..."역차별 없도록"


"저렴한 가격 전략으로 성장…사업 확대·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네·카에 위협"
"국내 기업은 자체 고객센터 운영, 분쟁 조정 절차 마련 등 노력…역차별 없도록"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의 공습 속에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공평한 규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중국 이커머스 공습, 소비자 및 소상공인 보호 방안' 세미나에서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중국 이커머스 공습, 소비자 및 소상공인 보호 방안' 세미나에서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중국 이커머스 공습, 소비자 및 소상공인 보호 방안' 세미나에서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는 중국 이커머스(직구) 플랫폼의 국내 시장 확대와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력을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직구)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국내 유통·이커머스 업계는 비상등이 켜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태풍권에 들어 있다.

두 회사의 주요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광고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수혜도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광고 집행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기업이 저렴한 가격 전략 등을 토대로 성장해 자신들의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위협 요인이다.

◇"저렴한 가격 전략은 플랫폼 성장 동력…국내 기업에 위협 요인"

이에 대해 정 교수는 "네이버만 봐도 커머스(쇼핑) 사업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광고 사업이 중요한 만큼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을 수 있지만 플랫폼은 종합적인 비즈니스인 만큼 (중국 기업과) 협업하면서도 견제를 고민하는 등 신중하게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알리)나 테무가 성장하며 그들의 플랫폼 안에서 광고나 다른 서비스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나중에 오히려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자를 키워준 셈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사업자(판매자)가 중국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진출해 판로를 넓힐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드러났다.

신순교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사무국장은 "한국 제품의 경우 각종 안전 인증 등의 획득 비용을 고려할 때 규제 역차별이 존재한다"며 "또한 중국산 제품은 인건비와 원재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한국 판매자(사업자)가 중국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업에는 규제 사각지대…'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과제"

국내 기업과 달리 해외 사업자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지혜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기업은 소비자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분쟁 조정 절차를 마련하는 등을 모두 자신들의 비용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의 경우 관련 검토나 비용 투입 없이 사업을 하면서 이런 부분에서부터 가격 경쟁력 차이가 발생한다"며 "관련 제도를 마련했거나 잘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나 보상안을 마련하는 것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중국 기업의 시장 확대는 국내 사업자(판매자)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공정한 경쟁·규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기업 자체의 경쟁력 제고와 고객 관리 강화가 중요한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기업 중심의 생태계 수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며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최소한 동일한 조건과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짚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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