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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해야죠"…초중고 처음으로 절반 이하


"통일 필요 없어요" 인식 가파르게 상승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남북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학생 10명 중 4명은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도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사업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사업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통일부는 16일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국 초·중·고 756개교 학생 7만3991명과 교사·관리자 646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의 비율은 2014년 조사를 한 이래 처음으로 50% 아래인 49.8%를 기록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학생들은 2020년 24.2%, 2021년 25%, 2022년 31.7%에 이어 2023년 38.9%로 가파르게 올라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교사들의 '통일 필요' 인식도 2022년 86.7%에서 지난해 82.5%로 감소했다.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관심 없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20년 20.2%에서 2021년 22.4%, 2022년 27%, 2023년은 28.3%로 매년 증가했다.

북한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강화됐다.

'북한으로 인한 한반도 군사적 충돌·분쟁 가능성'은 '약간 있다'고 응답한 학생과 교사가 각각 56.5%, 50.6%, '많다'는 각각 24.1%, 15%로 집계됐다. 학생과 교사 구분없이 다수가 북한으로 인한 충돌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응답자는 감소했고,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거나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여기는 학생·교사들은 늘었다.

통일부는 "북한의 도발로 학생들의 통일·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졌다"며 "미래 세대들의 통일 인식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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