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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뜨거워서 못 쓰겠네"…'발열 논란' 결국 시인한 애플


"새로운 티타늄 소재나 디자인 때문은 아냐" 일축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발열 문제를 결국 인정했다. 애플 측은 "소프트웨어의 버그 및 기타 문제들이 발열을 유발한다"며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 프로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가 열려 아이폰15 프로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아이폰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가 도입됐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아이폰15 시리즈가 예상보다 더 뜨거워질 수 있는 몇 가지 문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애플 측은 최신 'iOS17' 운영체제 버그로 인한 백그라운드 활동 증가, 일부 타사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등으로 인해 열이 과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가지 앱들이 최근 업데이트를 한 뒤 시스템 과부하를 일으키게 됐다"며 "앱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정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측에서 밝힌 문제의 앱은 게임 아스팔트9, 메타의 인스타그램, 우버 등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은 티타늄 소재로 인한 문제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번 문제가 새로운 소재나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며 "오히려 이전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에 비해 열 방출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이나 부상 위험은 없으며, 장기적인 휴대폰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5 프로 라인에 처음으로 탑재된 3nm(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A17 프로' 칩이 발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애플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경우 칩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애플은 업데이트를 통해 프로세서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기기의 온도를 재는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물에는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정말 쉽게 과열된다"며 "소셜미디어(SNS)를 검색하고 있는데 뜨거워졌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휴대폰 케이스를 통해서도 기기가 뜨거운 것이 느껴져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폰15 기본과 플러스 모델 [사진=애플 ]
아이폰15 기본과 플러스 모델 [사진=애플 ]

블룸버그는 최신 기기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을 고려하면 발열은 드문 현상이 아니라면서도 과열 문제가 소비자 생각 이상으로 지속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문제가 끊이지 않을 경우, 애플의 주력 제품인 이들 기기 판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12일 발표됐다. 북미 등 40개 국가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우선 출시했고, 한국에서는 오는 13일 출시한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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