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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정보 콘텐츠 바로보기] 이름만큼 톡톡 튀는 언론사들의 '온라인' 뉴스


 

지난번 칼럼에서는 언론사 기자 블로그의 가능성과 한계에 관해 알아보았다. 이것의 연장선 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각 언론사들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는 온라인 전용 뉴스 서비스이다.

이번 칼럼은 이러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 즉 기존 오프라인 신문에서 생산되는 뉴스가 아닌 온라인용 뉴스 서비스에 관해 살펴보려 한다.

블로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전용 뉴스 서비스 또한 이용자 확산 및 다른 언론사의 뉴스 서비스와 차별화를 이루려는 여러 가지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루어진 시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온라인 전용 뉴스 서비스는 오프라인을 벗어나 시작되다 보니 언론사 특유의 근엄함이나 형식을 탈피해 이름 또한 톡톡 튈 뿐 아니라, 다루는 내용 또한 좀 더 연성뉴스 쪽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이 중 가장 많이 알려졌고, 여러 가지 영향을 준 온라인 서비스는 아무래도 CBS의 '노컷뉴스'가 될 것 같다. 신문 쪽이 아니라 방송, 그것도 기독교 방송에서 이러한 시도를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예상을 깨고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각 포털에서도 인기 있는 뉴스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노컷'이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걸러지지 않은 듯한, 또한 뭔가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올 법한 뉴스를 다룬다는 느낌을 주는 작명 또한 성공적이라는 판단이 든다.

이러한 노컷뉴스 브랜드의 힘은 한편으로는 그 동안 우리가 수 많은 내외부 검열과 게이트 키핑으로 대표되는 필터링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지도 모른다.

노컷뉴스는 최근에 여러 지방지들과 연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소개할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국민일보의 '쿠키뉴스'다.

역시 기독교 계통의 신문사인 국민일보에서 새로운 시도로 선보인 온라인 뉴스 서비스인 쿠키뉴스는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이름대로 역시 온라인으로 실시간 서비스할 뿐만 아니라, 기존 종합일간지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던 연예, 인터넷 부문의 취재를 강화했을 뿐 아니라 종이언론에 싣지 못했던 생생한 뉴스나 취재 뒷얘기 등을 다루어 흥미성 및 네티즌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 쿠키뉴스 및 동영상 뉴스테인먼트인 'N2N' 등을 멀티미디어 뉴스로 도약하려는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네티즌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참여기자(Active Reporter)'를 활용하는 등 인터넷 시대에 맞는 뉴스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강원일보, 경기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영남일보, 전북일보, 제민일보, 충북일보 등 8개 지역 언론사와 디지털 콘텐츠 교류 협약식을 맺고 기사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국민일보가 쿠키뉴스로 인기를 끌자 역시 종교계 언론인 세계일보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씹을수록 고소한 온라인 뉴스'라는 슬로건을 달고 나온 '땅콩뉴스'가 바로 그것이다.

e-세상, 땅콩인터뷰, U- 토피아, 인기 키워드 등의 서브 메뉴명에서 알 수 있듯이 땅콩뉴스는 주로 인터넷 관련 트렌드나 유비쿼터스 등 새로운 기술동향 등에 집중적인 관심을 드러내는데, 이는 바로 네티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 그 인기가 날로 늘어가는 과학 대중화 관련 전문 웹진인 'Kisti의 과학향기(http://scent.kisti.re.kr)'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아 '과학의 향기'라는 메뉴명으로 과학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쿠키뉴스가 연예와 인터넷 쪽을 강화한 서비스라면, 땅콩뉴스는 인터넷에 좀 더 치중하면서 과학 등 인접 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가장 최근에 선보인 헤럴드미디어의 '생생뉴스'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서비스들이 대부분 종합일간지와 방송 쪽인데 비해, 생생뉴스는 경제지에서 만들어낸 온라인 뉴스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4월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한 생생뉴스는 CBS의 노컷뉴스와 국민일보의 쿠키뉴스 등을 벤치마킹해 별도의 온라인용 기사 콘텐츠로 만든 것으로, 지난 1월 온라인 부문 강화를 비롯해 헤럴드미디어의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한 '미래팀'을 구성한 이후 처음 내놓은 사업이다.

생생뉴스는 '돈되는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 '세상 이야기' 등 서브 메뉴에서 연상되듯이 경제지의 특성을 가미해 재테크 정보를 많이 실으면서도 각계각층의 숨어있는 재미있는 정보, 본지에 들어가지 않은 기사 등을 다루고 있는데, 자사 기자들에게 쓰고 싶었지만 지면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이미 신문에 나갔지만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재해석한 기사 등을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시민기자제 형태인 '누리기자'제를 도입, 다양한 이야기들을 온라인상에서 담을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는데, 서브 메뉴 중에 '누리기자 라운지' 를 별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공간을 주고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4개 언론사에서 시도 중인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존의 언론사 뉴스 사이트에서는 느끼기 힘든 즐거움과 새로움을 주고 있는 이러한 온라인 뉴스서비스가 후발주자들의 차별화 전략 혹은 눈길끌기 전략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네티즌들의 강력한 호응에 힘입어 메이저 언론을 위협할 만한 새로운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언론사들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따른 참신하고 질 좋은 뉴스 콘텐츠를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이러한 온라인 뉴스들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자리잡을지 지켜보는 것이 아닐까?

/조상희 웹브라이트 이사 samuel@webr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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