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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정보 콘텐츠 바로보기] 뉴스 콘텐츠 전송 표준화를 위한 노력 – News ML


 

지난번 칼럼까지 총 5회에 걸쳐 ‘뉴스 콘텐츠 시장진단’이라는 시리즈를 진행했다.

이번 칼럼은 시리즈4회의 ‘저가시장은 사각지대인가?’에서 약속한 대로 뉴스 콘텐츠 유통 및 전송 표준화의 여러 노력 중 대표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News ML(News Markup Language)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추가적으로 뉴스 콘텐츠 및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언론사에 관련한 내용을 다룰 것이다. 이는 이미 진행한 ‘시장 진단’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긴 하지만, 전체 시장에 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언론사들의 움직임이나 노력들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므로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면 먼저 언론재단에서 이미 사이트 리뉴얼에 활용했고, 연합뉴스에서도 일부 활용 중인 News ML 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News ML의 등장배경을 살펴보자.

그 동안 각 뉴스 제공사들은 기사작성시스템, 집배신 시스템, 아카이브, 화상시스템, 배포, 출판 응용 시스템들이 각각 개별적으로 관리됨으로써 뉴스를 생산, 관리, 보관, 편집, 배포, 출판 등의 통합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효율적 뉴스 유통 및 기술적 낙후를 벗어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물론, 개별 제공사 단위에서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하거나 자체 개발을 통해 기술적 진전을 이루어 왔지만 업계 표준을 제시하지는 못했으며 이로 인해 뉴스 유통 시장의 활성화 및 뉴스 이용자들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사정은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였으므로 1998년 로이터통신이 처음설계해 1999년 국제언론통신평의회(IPTC : International Press Tele communications Council)에 표준화를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이 바로 NewsML이다. 이 IPTC에는 로이터, AP, AFP 등 국제적인 통신사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BBC, 그리고 일본신문협회, 세계신문협회와 같은 언론단체, 시스템 벤더 등 총 55개사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News ML은 무엇인가?

NewsML은 뉴스의 생성단계에서부터 관리, 편집, 유통, 보관 등에 이르는 라이프 사이클 전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PTC가 국제표준 뉴스포맷으로 승인한 국제표준이다.

따라서, NewsML은 뉴스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통신사, 언론사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시 말해, NewsML을 기존의 뉴스 관리시스템과 비교한다면 일종의 공장자동화 솔루션과 같은 것이다.

NewsML에 의한 뉴스 관리 시스템은 '업무(프로세스) 표준화'를 가능케 하고 관리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대폭적으로 절감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NewsML에 의해 디지털 콘텐츠의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여러 수단이 함께 제공되고 있어 NewsML은 최종 이용자의 매체 접근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나아가, 뉴스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거래가 흔한 경우라면, NewsML은 또 다른 측면에서 이익실현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신디케이터나 포털, 기업이 여러 언론사로부터 뉴스를 구매하고 있는 경우라면, 종래에는 송수신과 관리 및 이용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고 상대적으로 콘텐츠 활용도가 낮은 동시에 비용부담 또한 적지 않았다. 그런데, NewsML로 제공받게 된다면 단일 포맷에 의한 통합 관리를 통해 활용도도 높아지고 개발 및 운영비용도 대폭 낮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외부 유통 시 전송처가 많아지면서 증가하는 관리·가공·시스템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콘텐츠 관리 체계가 표준화되면 업무 프로세스도 표준화돼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표준규격에 의한 메타데이터(콘텐츠와 이를 설명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해 상품 개발과 콘텐츠 자동처리가 용이해지고 웹·모바일 등 멀티 디바이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쉬워진다고 한다.

한편, NewsML 도입 관련 해외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의 경우,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신문협회 산하 기술위원회가 2000년 NewsML팀을 별도로 구성해 현재까지 3기 팀이 활동 중에 있으며 이 팀에서 만든 nskNewsML이 일본 표준 NewsML이 되고 있다.

신문, 통신사 등 40여 개사의 기술진으로 구성된 기술팀이 각 신문사 기사를 기초로 NewsML의 각 요소들과 비교분석을 통해 표준안 수용 여부를 검증했고, NewsML 기능사양서를 일본어로 번역해 소개했으며 NewsML을 최초로 설계한 로이터통신에 연수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또한, 이 기술팀이 2001년에 교도통신사에 NewsML도입을 제안해 채택했으며 마이니치신문사는 nskNewsML 레벨 1에 기초한 NewsML 소스를 공개했다. 이러한 계속된 노력으로 NewsML 채택 뉴스 제공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중국도 2002년 1월 중국 NewsML협회를 구성해 대만, 홍콩과 함께 NewsML을 개발하고 채택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2002년 로이터통신이 국내 파트너사인 뉴시스통신사에 NewsML 기반의 뉴스 시스템 구축을 권고하면서 NewsML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첫 시도이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NewsML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 생산한 콘텐츠를 NewsML로 변환해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연합뉴스는 입체화된 뉴스 정보 전달을 위해 NewsML을 응용한 krNewsML을 개발했는데, 이것도 NewsML의 전면 도입이 아니라 응용모델로 개발된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이 뉴스 포맷 표준화에서는 국제적 추세를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한국언론재단에서 NewsML 전문기업인 와이즈미디어와 함께 뉴스 포맷 표준화 논의의 진전을 위해 NewsML을 번역, 소개함과 동시에 NewsML-KR을 제시했다.

또한, NewsML 기반의 전송포맷 표준화 방안 토론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올 초에는 언론재단의 카인즈 서비스(www.kinds.or.kr)를 NewsML 기반의 사이트로 개편한 것이다.

지금까지 NewsML의 등장배경과 개념, 그리고 국내외 도입 사례 등을 살펴보았다.

이미 살펴본 것과 같이, NewsML 을 표준으로 정착시키면 각 언론사 자체로는 내부 콘텐츠 관리가 일원화되어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언론사들이 뉴스 콘텐츠의 3자 제공을 위해서도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표준으로 정착하기 까지는 장애물과 문제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 보다 각 개별 언론사들이 도입에 적극성을 보여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러한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으며 NewsML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점에 관해서도 의견이 모아졌다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또한, 도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개별 언론사가 조달할 지 공동으로 할 것인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NewsML을 통한 언론계의 뉴스 포맷 표준화가 이루어진다면 많은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뉴스 콘텐츠 유통에도 커다란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부디 언론계, 언론재단, 관련 업계 등의 관계자들이 활발한 논의를 통해 ‘뉴스 포맷의 표준화’라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맺는다.

/조상희 웹브라이트 이사 samuel@webr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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