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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휴식기 대한항공, '대표팀 차출 영향 크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주전 선수 빈 자리를 절실하게 느꼈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달(12월) 소집됐다.

'임도헌호'는 오는 7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전에 참가한다. 여자배구대표팀은 같은 기간 태국에서 아시아 지역예선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출전으로 V리그는 남녀부는 잠시 휴식기를 맞는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 그리고 미들 블로커(센터) 김규민이 임도헌호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4명이 빠진 가운데 두 차례 경기를 치렀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런데 두 경기 모두 빈손에 그쳤다. 승점 추가도 없었고 2연패를 당했다. 12월 29일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고 4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도 0-3으로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밀리면서 그동안 유지하던 선두 자리도 내줬다. 우리카드는 레프트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이 대표팀에 선발돼 팀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지만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는 정반대 상황을 맞았다.

대표팀 차출로 빠진 선수 공백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으나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또한 앞선 한 경기를 포함해 4연승으로 내달리며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네 선수가 빠진 자리가 너무나 컸다. 한선수를 대신해 또 다른 베테랑 세터 유광우는 자리를 나름 잘 메웠다. 그는 한선수가 앞서 손가락 부상으로 코트에 나오지 못할 때 주전 세터 노릇을 잘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곽승석, 정지석, 김규민이 빠진 자리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손현종과 임동혁을 선발 레프트로 기용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박 감독은 "대표 선수 공백을 어느 정도는 생각했다. 그런데 임동혁의 경우 자기 포지션이 아니라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면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습관이 돼있는데 레프트로 나서려고 하니 경기 전부터 부담을 너무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박 감독은 3일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선수들 컨디션 관리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결과적으로 준비도 부족했던 것 같고 코트 안에서 뛴 선수들 대부분이 못해준 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분위기가 더 가라앉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주전 4명이 대표팀에서 돌아오면 후반기 잘 달릴거라고 본다. 휴식기 동안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부터 4라운드 일정에 다시 들어간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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