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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난 온다"…'나의 나라' 양세종→장혁, 더 강렬해질 2막 자신감(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나의 나라'가 더욱 강렬하고 깊이감 있는 2막을 예고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연출 채승대 윤희정)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진원 감독,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이 참석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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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 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지금껏 많이 다뤄진 격변의 시대를 무대로 삼았지만, 역사 속 거인들이 아닌 민초들을 극의 중심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역동적인 서사에 젊고 뜨거운 에너지를 장착해 품격이 다른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1차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위화도 회군, 조선 건국이라는 굵직한 변곡점들을 짚으면서도 기록되지 않은 이들의 삶을 근거리에서 들여다본다. 지난 8회까지 시대의 격변에 휩쓸려가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힘을 기르는 세 남녀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권력을 향한 이방원(장혁 분)과 이성계(김영철 분),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 남전(안내상 분)의 갈등을 절묘하게 엮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양세종은 신념을 위해 불의와 맞서는 무사 서휘 역을, 우도환은 계급을 뛰어넘어 강한 힘을 꿈꾸는 무관 남선호 역을, 김설현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당찬 여장부 한희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난세의 시대를 헤쳐나가며 자신만의 '나의 나라'를 찾아간다.

특히 양세종은 절절한 감정선과 서휘만의 거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으며, 우도환은 날카로운 카리스마에 야망을 담고 깊은 눈빛에는 상처를 더해 남선호의 입체적인 면모를 구축했다. 김설현 역시 당차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시대를 앞서 나간 주체적인 여성 한희재를 완성해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나라'의 또 다른 중심 축은 이방원 역의 장혁이 담당한다. 장혁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명불허전 연기로 장혁만의 이방원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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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진원 감독은 "어제 작가님과 통화를 하면서 '이런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라는 말씀을 드렸다. 작품에 애정을 가진 연기자, 스태프들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행복인 것 같다. 남은 부분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극이 지니는 한계가 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허구를 얹는거라 고민이 많았다. '정도전은 왜 등장을 안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획을 할 때부터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조선 개국인데 정도전이 등장하지 않아도 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다"라며 "정도전이 등장하면 기존 사극과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을 할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막강한 인물이라 기존 사극과 다른 이야기가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두 번째는 조선 개국을 다루고는 있지만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거였다. 막강한 서사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면 밑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약하고 관심이 적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방향을 이렇게 잡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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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어 또 다시 이방원 역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의 특성상 두 시간 안에서 제가 맡았던 분량을 표현하는 것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의 나라'는 이방원이라서 했다기 보다는 포진된 이야기 안에서 이방원이 움직이는 폭이 다양했다. 역사에 남아 있는 이방원의 모습과 기존에 봤던 이방원은 야심을 위해서 앞으로 걸어가는 인물이라는 시각이 많은데 이것과는 달리 이 사람이 왜 걸어갈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전반과 후반이 다른 이유가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또 장혁은 "이 드라마가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남아있는 자가 쓴 기록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과정법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며 "이방원도 이럴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며 가는 것이 있었다"라고 이방원의 차별점을 전했다.

이방원이라는 인물이 워낙 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인물이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을 수는 없을 터. 이에 대해 장혁은 "제가 '뿌리깊은 나무'를 하면서 한석규 선배님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고정적인 관념이 있는 왕이다 보니 부담이 되지 않느냐고. 그 때 선배님이 '내가 연기하고, 옷을 입는 순간부터 그 사람이 된다. 그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고 생각하는지는 그 배우에 따라 표현이 되지 않을까?'라고 다시 질문을 주셨다"라며 "저는 당시 똘복이 역을 맡아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갔는데, 그 한 마디에 묻히더라. 그래서 언젠가는 그런 역할을 해보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순수의 시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수많은 드라마를 보고 있지만, 각기 다른 해석을 볼 수 있다. 배우만의 개연성을 가지고 간다면, 그 이야기는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부담을 가지면서도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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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과 우도환은 이런 장혁에 대해 존경 어린 마음을 전했다. 양세종은 "호랑이에게 활 쏘는 장면이 선배님과 첫 촬영이었는데, 심장이 뛰더라. 설렌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또 우도환은 "장혁 선배님과 연기를 할 때마다 '우와'를 입밖으로 내면서 한다. 액션하고 대사를 주고 받을 때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데, 따라가지 못하는 제가 한탄스러운 순간도 있다. 정말 큰 배움터인 것 같다"며 "'나의 나라'는 저에게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재미있게 마무리해서 좋은 작품 보여드리겠다"고 '나의 나라'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장혁은 "양세종에게는 양보하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 너무 양보를 많이 한다. 물론 이야기 속에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좋은 측면을 찾았겠지만 앙상블이 좋다. 같이 가려고 하는 것이 많다. 저의 입장에서는 선배들을 만날 때 주눅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우도환은 집중력이 굉장히 좋더라. 서로 밀도감 있게 주고 받은 것이 많았다. 또 대부분의 사극, 현대극에서 여자 캐릭터가 소모되는 것이 많은데 희재는 능동적이고 주도적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남자 캐릭터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 선을 지키고 가는 것이 있는데, 설현이 그걸 잘한다. 제가 오히려 후배들을 보며 많이 보면서 배운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양세종은 사극 대사에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본을 읽고 상상을 하고 현장에 간다. 현장의 공기와 상대 배우와의 소통 등을 통해 촬영에 집중하게 되면 대사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라고 믿는다"며 "따로 대사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생각은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 순간 살아있으면 그런 부분은 잘 해결이 되리라 믿는다. 체화가 되어 그 캐릭터가 되는 것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앞서 남전 역의 안내상은 우도환에 대해 "다 가진 친구다. 빠지는 것이 없는 친구"라고 극찬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도환은 "선배님이 항상 편하게 해주신다. 세종이와는 전전작에서 함께 연기를 하셔서 같이 현장에 있으면 '아들 둘이 여기 있다'며 좋아하신다"며 "선배님께서 연기를 하고 계시는 것을 모니터 밖에서 보면 무서울 때가 많다. 아버지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아들의 감정을 끄집어내주신다. 카메라는 저를 찍고 있지만 혼신의 연기를 다해주신다. 그것에서 케미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안내상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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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여성상을 잘 그려가고 있는 김설현은 "작품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호평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장에 계시는 스태프, 감독님, 선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한다"며 "희재는 소신 있고 성장하고 돌진하는 점이 정말 매력있다고 느꼈던 캐릭터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노력했고,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큰 것 같다. 뒤에 있는 카메라가 안 보일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주셔서 저도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고, 이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한 바를 밝혔다.

앞으로 '나의 나라'는 이방원과 이성계를 둘러싼 갈등을 중심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김진원 감독은 "이제 이야기가 중반까지 왔고, 인물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9부 이후부터는 1차 왕자의 난, 2차 왕자의 난, 또 인물들에게 반전의 큰 사건이 하나 더 있다. 밀도감 있고 깊은 서사가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후반부에 대해 소개했다.

또 그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방송이 나간 이후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드라마틱한 반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다행히도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시청률이 높고 작품을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재미있다는 연락을 많이 받아본 적이 처음이다"며 "'이런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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