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타선 침묵 속에 3년 만에 올라온 준플레이오프를 패배와 함께 시작했다.
LG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졌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85.2%에 달하는 가운데 LG 입장에서는 2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타선이다. LG는 1차전 단 2안타 4볼넷으로 묶이면서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천웅이 4타수 무안타로 난조를 보이면서 공격의 활로가 막혔고 2번타자 정주현도 2 2타수 무안타로 보탬이 되지 못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타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특히 2번 타순에 작전 수행 능력보다는 장타력이 있는 타자를 배치하고 싶지만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정상 출전이 어려워 그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오지환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32타수 14안타 타율 4할3푼8리 1홈런 9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현재 선발로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오지환이 빠진 유격수 자리는 구본혁이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타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주전 2루수 정주현을 2번으로 올리는 게 LG의 현재 라인업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류 감독은 "오지환이 선발로 나갈 수 있다면 2번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형종을 2번으로 올리는 것 역시 고려했지만 이 경우 중심타선이 약해져 정주현을 2번으로 쓰고 찬스 때 대타를 활용하는 쪽으로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또 "강한 2번을 선호하는 이유는 선두타자 출루 후 2번타자의 진루타, 장타가 나오면 쉽게 득점권 찬스를 이어갈 수 있다"며 "정주현의 경우 강한 2번타자 유형은 아니다. 번트 등을 통해 중심 타선으로 연결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