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7곳 중 1곳 한계기업 '눈앞'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조차 갚지 못하는 코스피 상장사가 작년에 131곳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의원(경기 고양을, 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기업의 수가 지난 2016년과 비교해 31개 증가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말하는데 한계기업을 목전에 둔 상장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자보상배율이 1 밑으로 떨어진 기업이 같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태를 2년, 3년 이상 유지하는 기업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이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는 기업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전체 상장사와 대비해 이자보생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의 비중 역시 2016년 13.5%에서 2018년에는 16.9%로 3.4%포인트 증가했다.

또 적자를 기록한 상장 기업의 수 역시 2016년 111개에서 작년에는 141개로 늘어났고, 그 비중 역시 14.9%에서 18.2%로 상승했다.

정 의원은 "상장기업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기업"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성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병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코스피 반등장세 속 의약품 22% '상승률 1위'

• 쭉쭉 뻗은 코스피…시장 전망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