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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편향, 이젠 그만"…로버츠의 류현진 밀어주기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류현진이 선두주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소속팀 에이스 류현진이야말로 올해 사이영상 수상 자격이 가장 높다고 단언했다.

로버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 전후에 이 같이 말하며 '류현진 챙기기'에 나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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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레이스의 선두주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메이저리그에는) 동부 지구 선수들에 대한 편향이 여전한 것 같다"고 작심한 듯 말했다.

미국 동부에는 전통의 라이벌들이 즐비하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시장이 크고 인기가 많은 팀들이 즐비하다. 지역 언론을 제외한 주요 미디어들의 근거지도 동부에 있다. 비슷한 성적을 내도 동부 선수들이 중부 및 서부 선수들에 비해 주목을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로버츠 감독은 이 점을 지적하며 서부지구 선수인 다저스의 류현진이 이 같은 편향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다저스가 이날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뒤에도 로버츠는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쿠어스필드 등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에서 많이 던졌다"며 "다른 선수들도 존중하지만 자료를 깊이 파고들면 우리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나타난다"고 했다.

류현진이 투수에게 유리한 다저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는 까닭에 '홈구장 디스카운트'에 시달리는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이 아닌 세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할 경우 디그롬보다 류현진이 사이영상에 가깝다는 주장으로 투표권을 쥔 현지 취재진을 향한 호소라고도 볼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그는 "전반기처럼 던졌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모두 다 공략했고, 템포도 좋았다"면서 "여기에 그는 타석에서 적시타도 쳤다. 자신감이 커졌을 것"이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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