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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발렌시아 "이강인, 출전 시간 줄 것"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구단과 선수가 원한다면 이강인을 쓰겠다."

마리셀리노 가르시아 발렌시아 감독의 옹고집이 꺾일까. 이강인을 주전감으로 보지 않던 그가 상황이 바뀐다면 기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마르셀리노는 최근 '트리비아 풋볼'과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1군 명단의 한 자리를 차지할 거다. 구단과 선수가 잔류를 원한다면 이강인을 쓸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즉시 전력감을 중용하는 마르셀리노는 그간 이강인을 팀의 벤치 멤버 정도로 분류했다. 포지션도 이강인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측면감으로 보는 등 여러모로 시각이 달랐다.

이 때문에 이강인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후 타 구단 이적을 추진했고, 여러 구단이 임대 또는 완전 이적의 형식으로 영입을 탐색했다.

 [사진=대한축구]
[사진=대한축구]

하지만 그의 이적에 반대하는 발렌시아는 2019-2020 시즌 1군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비유럽 선수 쿼터 3자리 중 하나를 이강인으로 결정하면서 그를 순순히 보내지 않을 방침임을 확인했다.

이강인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그가 아시아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란 마케팅적 기대감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의 바탕이 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발렌시아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이강인이 없으면 안된다는 판단이다.

마르셀리노의 전향적인 발언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나왔다. 구단 상층부가 이강인의 잠재력을 여러모로 높이 평가하는 상황에서 감독 혼자 자신의 고집만 부릴 수는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이강인이 당장 주전을 차지한다고 볼 수는 없다. 마르셀리노는 "우리팀 오른쪽 측면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모두 4명이 경쟁하고 있다"며 "선수가 많기 때문에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해처럼 후보로 벤치에만 남겨둘 수 있다는 여지를 둔 셈.

아직 발렌시아 잔류가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르셀리노가 이강인을 끝내 주전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막판 임대 등의 형식을 통한 이적도 여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U-20 월드컵 골든볼에 빛나는 이강인은 스페린 라리가는 물론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 구단들이 여전히 탐을 내고 있다.

라리가의 이적 시장 마감시한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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