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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사죄하라" 광화문 광장서 울려퍼진 함성…'아베 규탄' 5천명 촛불집회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600여개 시민단체로 결성된 '아베 규탄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7일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일본의 경제 보복 행위를 규탄하고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는 약 5천명이 참석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경제침략 중단, 평화방해 규탄, 친일적폐 청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경제침략 중단, 평화방해 규탄, 친일적폐 청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10억엔 반환을 통한 위안부 야합 파기 확정 등 문재인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석운 아베규탄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오늘부터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매주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8월3일과 10일에 3·4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광복절 전국에서 총 집결하는 대규모 촛불을 함께 하자"고 외쳤다.

행사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일본이 잘못됐고 나쁘다고 생각한다. 집회를 통해 꼭 일본에 이기셨으면 좋겠다", "일본 여행을 가지 않고 제품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우리는 일본인을 미워하러 온 게 아니라 정의가 무엇인지 논하러 모인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하려는 것은 군국주의이고 우리는 여기에 세계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무감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은 일본 기업 하나, 일본인 한 명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권리를 짓밟아도 좋다고 여기는 반인간적 태도와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끝까지 정의롭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베 정권 규탄을 이어가자"고 주장했다.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과거사 정리 없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아베 정권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로) 불매운동에 동참했고 마트 노동자들도 (일본 제품 안내 거부로) 함께 하는 만큼 더 많은 노동자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한 뒤 대사관 건물을 에워쌀 계획이었으나 경찰에 막혔다.

시민행동은 다음달 3일과 10일, 15일 광복절에도 아베 규탄 촛불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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