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국민 술' 소주, '뉴트로' 입고 젊은층 잡기 나섰다


보해·대선 이어 하이트도 뉴트로 제품 '진로' 출시…20대 공략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뉴트로(New+Retro) 트렌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잇따라 과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키지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지난 2017년 1월 옛날 패키지를 적용한 '대선' 소주를 출시한 후 10일만에 100만 병, 1년여만에 2억 병을 판매했다. 지역 소주시장에서 1년만에 2억 병 판매를 돌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제품은 출시 후 매달 60% 이상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덕분에 점유율 또한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 소주시장 업소점유율은 69.2%, 대형마트·슈퍼 등을 포함한 부산 전체 점유율은 56.7%를 달성했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뉴트로 '진로', 보해양조 '보해' 소주, 대선주조 '대선' 소주. [사진=각 사]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뉴트로 '진로', 보해양조 '보해' 소주, 대선주조 '대선' 소주. [사진=각 사]

보해양조도 지난 2016년 '이난영 가요제'가 열리는 것을 기념해 목포에서 스페셜 버전 제품으로 과거 패키지를 적용한 '보해' 소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목포 일부 지역에서 판매된 후 입소문을 타고 서울 지역 일부 이자카야, 음식점에서도 입고 요청이 들어와 공급됐으며, 현재는 서울 지역에서만 요청하는 곳에 한 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眞露)'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한 뉴트로 제품 '진로'는 브랜드의 정통성을 반영하되 젊은 층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라벨 사이즈, 병 모양, 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진로'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소주병으로 새롭고 순한 느낌이며, 파란색의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했다. 다만, 진로를 한글도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뚜껑 역시 과거 병뚜껑과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고,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도수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저도수의 편한 음용감을 위해 16.9도로 개발, 완성했다. '진로'는 병(360ml) 제품만 출시되며, 오는 25일 첫 출고 이후 전국 유흥채널과 가정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수 차례의 소비자, 내·외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70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최종 선택, 적용했다"며 "'진로=두꺼비' 인식이 강한 만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다각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민 술' 소주, '뉴트로' 입고 젊은층 잡기 나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