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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현대百,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조직문화 개선


주니어 직원에 콘텐츠 유치·매장 운영 권한 위임…'크리에이티브 존' 조성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도입한 '오피스 프리 데이'에 이어 두 번째 밀레니얼 세대 맞춤형 조직문화 제도를 내놓는다. 점포에서 근무하는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브랜드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연구개발(R&D)형 매장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14개 점포(압구정본점 제외)에 '크리에이티브 존(Creative Zone)'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젊은 직원들의 잠재 능력을 끌어내고 업무에 대한 성취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매장 실험'이다.

'크리에이티브 존'은 제조업의 R&D처럼 유통업의 특성을 반영해 브랜드와 서비스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공간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14개 점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원·대리급 담당 직원들은 총 330여 명으로, '크리에이티브 존' 매장의 브랜드 유치와 운영을 전적으로 맡아 자신이 발굴한 콘텐츠를 자율적으로 선보일 수 있다.

통상 백화점의 사원·대리 직급은 매장 관리 및 고객 응대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백화점 내 영업 공간에 들어서는 브랜드의 유치 및 계약 관련 업무는 백화점 본사 바이어들이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크리에이티브 존'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1981~1996년생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역량과 다양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또 자존감이 높고, 성취욕이 강한 젊은 직원들의 성향을 반영해 능동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회사 측은 최신 트렌드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이 이색 콘텐츠를 운영함으로써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존'은 전국 14개 백화점 점포가 자율적으로 선정한 팝업스토어, 층 행사장 등 39곳에 총 1천312㎡(397평) 규모로 조성된다. 대표적으로 판교점의 경우 2~8층까지 각 층별로 1곳씩 23~76㎡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존' 7개를 만들고 각 팀별로 1~2곳씩을 맡아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에이티브 존'을 활성화하기 위해 점포별 운영 결과를 공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크리에이티브 존'의 활성화와 직원들의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 분기별로 우수 사례 포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이 전체 임직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담당급 직원이지만 5년 후에는 관리자급으로 성장해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세대가 된다"며 "주니어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잠재 역량을 끌어내고,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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