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Q 반도체 시장 1위 인텔에 내줘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둔화되면서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매출이 인텔보다 큰 폭으로 깎인 탓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157억8천9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9%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틈을 타 4분기 184억3천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이 1위로 올라섰다. 인텔 역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3% 줄었지만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높은 터라 상대적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여파는 작았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반도체 매출 1위를 내준 것은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6분기만이다.

다만 연간 매출로 보면 삼성전자가 746억달러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3% 늘었다. 인텔은 699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호황 덕을 제대로 봤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87억2천600달러의 매출로 3위, 마이크론이 68억6천200달러의 매출로 4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 모두 전 분기 대비 10% 이상 매출이 줄었다. 그 뒤를 브로드컴,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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