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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메이크어스 인수로 부채 '빨간불'


지난해 부채비율 280% 육박… 향후 주가 부담도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의 관계사 '메이크어스'를 전환사채(CB)로 인수하면서 부채부담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가 희석도 우려된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은 메이크어스의 지배력도 유지하면서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CB 140억원 어치도 갖게 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상장사를 이용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옐로모바일로부터 140억원에 메이크어스 지분 25.48%를 양수했다고 공시했다. 메이크어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화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딩고, 트래블, 푸드 등의 브랜드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이와 함께 옐로모바일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전환가 1천555원에 전환 시 현재 주식총수 대비 10.25%의 규모다. 옐로모바일에 현금 대신 CB를 주고 메이크어스 지분을 받아 온 것이다.

◆옐로모바일, 지배력 유지하고 CB도 얻고

옐로모바일은 이번 딜로 장부가보다 비싸게 메이크어스 지분을 팔았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메이크어스의 지분가치 장부가는 108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약 32억원의 차익을 본 셈이다.

또 옐로모바일은 메이크어스의 지배력도 놓지 않았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옐로모바일의 종속기업이다. 지배구조를 보면 옐로모바일(93.6%)→옐로디지털마케팅(34.93%)→퓨쳐스트림네트웍스로 돼있다.

옐로디지털마케팅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지분 34.93%를 보유하고 있지만 개인주주들로부터 지분율 21.81%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과반수 이상의 실질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옐로모바일은 갖고 있던 회사 지분(메이크어스)을 지배력이 공고한 자회사(퓨쳐스트림)에 넘기면서 140억원의 자회사 채권(CB)을 받아간 셈이다.

게다가 그 채권은 돈으로 갚지 않아도 나중에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식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가가 전환가의 70%(전환가액 조정 한도), 즉 1088원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손해는 안 본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CB 물량 부담↑

하지만 퓨쳐스트림네트웍스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B를 발행하면서 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퓨쳐스트림의 부채비율은 281.2%다. 지난해 말 59.4%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자기가 가진 돈보다 빌린 돈이 몇 배가 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현재 퓨쳐스트림은 자기자본보다 2.8배의 빚이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 없었던 CB가 300억원가량 늘면서 부채비율을 악화시켰다. 이번 발행한 CB까지 합치면 440억원의 CB가 쌓여있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은 낮아지겠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 주가에는 부담이다. 이날 기준 퓨쳐스트림의 시가총액은 1천300억원이다. 시총 대비 약 34% 규모의 주식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 이번에 발행된 140억원 규모 CB는 표면이자율이 0%로 주식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올 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요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메이크어스 매각도 그 중 하나"라며 "모바일 광고기업인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메이크어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옐로모바일은 자산유동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관계자는 CB 오버행 이슈에 대해 "이번 CB 발행은 메이크어스와 상계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채비율 증가로 보기 어렵다"며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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