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장녀 이혼소송, 차녀 경찰소환 앞두고 대한항공 정기인사 실시


석태수 한진칼 사장은 앞서 대한항공 부회장으로 발령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차녀 조현민 씨의 광고대행사 직원 상대 '물뿌리기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한진그룹에 대한 조사가 세금탈루 의혹까지 번졌다. 정부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정기 인사가 30일 실시된다.

대한항공은 "2018년 정기 승격을 30일 한웨이 게시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기인사는 30일 공고가 나오지만, 조양호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석태수 한진칼 사장은 27일 대한항공 부회장으로 정식 인사 발령을 마친 상태다.

앞서 조양호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조현아·현민 자매를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하고 대한항공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사장을 보임하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여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면서 "한진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석태수 대표는 1955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MIT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한진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석 대표는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대한항공 경영기획팀장, 경영기획 실장, 미주지역 본부장, 대한항공 전무, 한진 대표이사, 한진드림익스프레스 대표이사, 한진해운 대표이사 사장 등 한진그룹 계열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주축이 돼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를 제보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석태수라니 기가 막힌다. 아직도 현실 파악 못 하고 있다", "석태수는 조양호 회장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심복", "지금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라는 등의 석태수 대표의 전문경영인 부회장직 선임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편,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결혼 8년만에 남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A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소장과 답변서 요약표, 자녀양육 안내문 등의 소송 관련 문서를 이달 중순 보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아직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로 재판기일 역시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과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3년 만인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으나 최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으로 함께 직책에서 사퇴하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혐의와 관련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현민 씨에게 5월 1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조현민 씨 측은 출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민 씨는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관련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종이컵에 든 음료를 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장녀 이혼소송, 차녀 경찰소환 앞두고 대한항공 정기인사 실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