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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손 TOP', 과연 이루어질까


최전방 공격수 활용 시사, 꽉 막힌 공격에 대안으로 떠오르려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실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최전방 공격수 활용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흥미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오는 10일 콜롬비아(수원), 14일 세르비아(울산)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가졌다. 23명 중 팀 사정과 항공기 연결편 관계로 7일 합류하는 권경원(톈진 취안젠), 권창훈(디종FCO)을 제외한 21명이 모여 몸을 풀었다.

대표팀의 고민 중 하나는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2015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황태자로 급부상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전형적인 골잡이는 아닌, 희생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많이 뛰면서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골을 직접 만드는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이근호(강원FC)는 최전방, 처진 공격수, 측면 공격수 모두 가능하지만 결정력이라는 관점으로 본다면 역시 고민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침투와 돌파가 좋은 이근호는 공격 2선에서 재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손흥민 최전방 공격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한다면 연쇄 효과가 이어진다. 신 감독은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권창훈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세운 경험이 있다.

이번 명단에는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염기훈(수원 삼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측면에 설 수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박힌다면 전문 측면 자원의 활용 능력은 극대화된다. 최근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있어야 한다. 토트넘에서는 델레 알리의 선 굵고 빠른 패스가 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정확한 패스도 있다.

무엇보다 수비와의 경합에 능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존재감이다.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면 손흥민의 능력은 극대화됐다. 지난달 23일 리버풀,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모두 케인이 버티고 있어 가능했다.

반대로 지난달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홀로 최전방 공격수 나서 고립됐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질높은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콜롬비아나 세르비아 미드필드 자원은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일단, 신 감독은 힌트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보는 모습을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 측면보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어떻게 활용할지 나름 계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도 "결과를 내야 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내가 대표팀 선수를 이끌고 항상 달려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책임 의식을 드러냈다.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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