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고두심이 영화 '애마부인'에 캐스팅된 경험을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제작 26컴퍼니)의 개봉을 앞둔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두심은 "예전에 '애마부인' 여주인공으로 뽑힌 적 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감당이 안 됐다"며 "알몸을 보여주는 연기는 도저히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고두심은 "그때 '애마부인'을 찍었다면 지금쯤 다른 배우가 돼 있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진한 멜로는 못 찍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두심은 여배우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누가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배우들을 빨리 늙게 만드는 것 같다"며 "또 너무 젊은 연기자들이 (작품에) 치고 들어오니 중간 나이대 배우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나이에도 감수성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장년층 멜로가 있을 수 있다"며 "서툴기보다는 유치한 멜로 작품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걸 그리는 작가와 감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말썽쟁이 인규(김성균 분)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 분)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오는 11월 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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