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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범의 쇼매트릭스] 한국영화 수익구조


 

한국영화 수입의 대부분은 극장 상영에 의존하고 있다. 극장 흥행 성적이 매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각종 판권 판매나 해외수출 규모가 이 실적에 따라 연동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영화 흥망의 키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큰 수입원은 VHS비디오, 방송(지상파, 케이블), DVD, 해외 수출 등의 판권 판매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인터넷 VOD판권, PPL 사업권, 시나리오 소설 저작권 등에서도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표1> 한국영화 수입 구성(2001, 2002년도 기준) 참조.

* 표1. 한국영화 수입 구성(2001, 2002년도 기준) (단위:억원)
내 역 2001년 2002년
평균 수입 구성비 평균 수입 구성비
영화관 수입 22.52 75.7% 21.11 72.0%
VHS 3.27 11.0% 3.61 12.3%
DVD 0.45 1.5%
TV 1.73 5.8% 1.85 6.3%
해외 1.90 6.5% 1.93 6.6%
기타 0.29 1.0% 0.36 1.2%
총수입 29.73 100.0% 29.31 99.99%
총비용(제작비) 25.19 34.62
총수익 4.54 -5.31
* 출처:영화진흥위원회 2002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

극장 관람 수입의 경우 영화계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방식에 따르면 관객 1인당 2,700원을 수입 산정기준으로 잡게 된다. 즉, 1인당 평균 입장료를 7,000원으로 봤을 때 문예진흥기금(약 6%)를 제하고 그 차감 금액에서 부가가치세(10%)를 빼면 5,916원이 된다. 이를 다시 극장과 5:5로 나눠 가지면 2,960원 정도가 되는데 조조할인, 단체 할인 등을 감안해서 평균 2,700원 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정확히 얘기 하면 관람객당 2,700원이라는 기준도 배급사에 잡히는 매출이고 제작사는 여기서 배급수수료를 제외하고 매출을 잡게 된다. 2002년을 기준으로 볼 때 배급수수료는 평균 7.25%선이다.

다음으로 큰 매출이 비디오(VHS) 판권과 지상파방송 판권이다. 이 경우 극장 흥행과 연동하여 가격이 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예인데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영화는 성공했지만 내용이 안방 시청자들에게 적합하지 않아 판매가 안되는 경우가 있고 또 극장 흥행은 실패했지만 비디오 판권을 좋은 가격에 파는 경우도 있어서 일률적으로 어떻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2년의 경우 비디오 판권으로 적게는 7천만원에서 많게는 13억원까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작품당 3.61억원 정도의 매출을 추산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은 1억~9억원으로 나타났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5억원을 넘지 않는 선이다. 케이블TV는 통상 2천만원~1억원으로 지상파 판권이 케이블TV의 4.2배 수준으로 나와 있다.

* 표2. 관객별 평균 저작권료(비디오/케이블TV) (단위:억원)
관객 동원 (서울 관객 기준) 비디오(VHS) 평균 저작권료 관객 동원 (서울 관객 기준) 케이블TV 평균 저작권료
100만명 이상 9.93 100만명 이상 1.02
80~100만명 7.89 70~100만명 0.86
60~80만명 5.75 50~70만명 0.67
40~60만명 4.90 30~50만명 0.62
20~40만명 4.35 20~30만명 0.44
10~20만명 3.84 5~20만명 0.43
5~10만명 1.66 5만명 미만 0.26
5만명 미만 1.48
평 균 3.61 평 균 0.62
*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요즘 각광 받고 있는 DVD의 경우 시장 성장속도에 비해 아직은 매출이 미미한 수준으로 평균적으로 볼 때 비디오 판권 수입의 12.4%선에서 결정되고 있다. 2002년도 기준으로 볼 때 편당 4,5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판권 판매는 2002년 기준으로 평균 1.93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69만불(가문의 영광)에서 적게는 3,000불까지 다양하며 아예 수출을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균치라는 것은 크게 의미를 두기 힘들다.

기타 인터넷VOD, PPL, 영화소설 저작권료 등의 수입을 보면 이중 인터넷VOD 판권이 가장 비율이 높지만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며 이들 기타 판권을 모두 합친 매출의 평균은 3,600만원 선에 그치고 있다.

투자대상 영화를 선별할 때 영화의 특성별로 일반적 매출 구조와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예상수익을 추정하는 게 중요한 일이다. 물론 극장 흥행이 안되면 일단 비상사태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비디오나 지상파 TV판권, 해외 수출 부문에서 ‘효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의 매출 구조가 극장 부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판권 판매 특히 해외 매출이 큰 역할을 하는 기반이 갖춰지면 영화 투자의 안정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김종범 벤처라이프 상무이사 morgan@venture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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