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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검찰 출석 "블랙리스트 불법 행위 알고도 실행, 충격적"


"이번 사건, 역사적으로 기록해야 할 일"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심경을 토로했다.

18일 오전 문성근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모습을 드러낸 문성근은 검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혔다.

문성근은 "제가 연기 생활을 시작한 지는 5공 때다. 그때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에 (이런 일은) 익숙하다"며 "하지만 이번 블랙리스트 사건이 충격적인 건 민주정부 때 없어진 블랙리스트가 복원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따르고, 지시한 사람들 모두 불법 행위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저항 없이 실행됐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문성근은 "이번 사건은 인간적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역사적으로 기록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 매체는 지난 2011년 여름 국정원 심리전단이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를 꾸며내 이미지를 실추시키자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 상부에 보고한 뒤 실행에 옮겼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을 합성한 적나라한 나체 사진과 함께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문성근은 이명박 정부 시절 운영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피해자로, 당시 국정원은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과 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의 활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블랙리스트 운영 등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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